'보내자니 돈이 없고, 안 보내자니 두고 두고 원망을 들을 것
같은데…'
대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라면 고민거리가 하나 더 생기는 여름 방학
시즌이 다가왔다. 어학연수나 배낭여행을 보낼까 말까 하는 고민이다.
만일 보내고는 싶은데 돈이 없어 망설이고 있다면, 어학연수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대개 부모의 보증으로 500만원
정도는 어렵지 않게 빌릴 수 있다. 또 최근엔 대학생 자신이 자기
신용으로 돈을 빌린 다음, 취직한 다음 스스로 벌어 갚을 수 있게
만든 상품까지 나왔다.
외환은행은 지난달부터 대학생·대학원생과 대학졸업 후 2년 이내 고객을
상대로 최고 1000만원까지 '어학연수 자금'을 대출해 주고 있다.
대출기간은 1년 이상~4년이며 대출 금리는 연 9.75~10.5% 수준이다. 단,
대출을 받으려면 급여소득이나 재산이 있는 부모·형제를 연대보증인으로
세워야 하고, 서울보증보험의 신용보험 가입도 필요하다.(보험가입
절차는 외환은행에서 처리) 신용보험료는 대출금의 1.02~4.18% 수준이다.
외환은행 소매고객지원부 김시웅 차장은 "지난 주말부터 각 대학의
기말시험이 끝나기 시작해 이번 주부터 손님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도 최고 500만원까지 어학연수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대출금리는 연 10.5%. 단, 대출대상은
㈜월드스텝(www.worldstep.co.kr)이 주관하는 '워크 앤 트래블(Work &
Travel) 프로그램'(외국에서 일을 하면서 어학도 배우는 방식의
어학연수)에 참여하는 대학생에 한한다. 또 대출시 보증인 1명이
필요하다.
대구은행도 작년부터 지역 대학생을 상대로 해외연수자금을 대출해 주고
있다. 대출한도는 500만원이며, 대출금리는 연 11.75%이다. 대출금
상환은 매월 원금과 이자를 나눠서 갚는 방식이다. 대출을 받으려는
학생은 학생증 또는 재학증명서, 여권 및 비자를 갖고
부모(연대채무자)와 함께 가까운 지점을 찾으면 된다.
신한생명에서도 어학연수·배낭여행 비용을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해주고 있다. 대출에는 학부모의 보증이 필요하며, 대출금리는 연
10.0∼12.5%이다. 대출금은 만기(1~3년)때 일시에 갚거나 매달 원리금을
일정액씩 쪼개서 갚아도 된다. 인터넷(www.shinhanlife.co.kr)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대출금리를 0.1%포인트 깎아준다.
한솔금고는 최근 인터넷 대출 중개사이트
하우투론닷컴(www.How2loan.com)과 손을 잡고, 대학생이 자기
신용으로 어학연수·배낭여행 비용을 조달할 수 있는 대출
상품(F학점 대출)을 선보였다. 대출한도는 최고 200만원. 본인 명의
휴대폰 요금을 6개월 이상 연체하지 않은 대학생 또는 3·4학년 남여
대학생,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단, 남자는 군필자)
대출금리는 연 17.5%(대출수수료 3만원 별도)로, 200만원을 빌릴 경우 월
이자는 2만9000원 정도다. 대출을 받은 후, 1년안에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거나 1년 동안은 이자만 갚다가 원금은 취직한 후 갚는 2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