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의식 부족으로 업체 `속앓이`
최근 대부분의 게임업체가 온라인게임 개발로 급선회하면서 해당 콘텐츠도 급격히 늘고있다. 이러한 콘텐츠는 상용화에 앞선 베타서비스가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개발사들은 베타서비스 기간에 수정-보안을 통해 해당 게임의 최종점검을 목적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베타서비스에 참여한 게이머들의 성급함으로 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완성도 되지 않은 게임을 두고 심한 경우 욕설부터 `불매 운동` 협박에 이르기까지 베타서비스를 마치 완성된 `무료`게임처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해당 업체들의 견해다.
베타서비스는 게임이 완성되기 전 얘기치 못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시행되는 것으로 게임 진행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 진다.
베타테스터가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해외의 경우 게이머들이 베타서비스 업체와의 확실한 공조 체계로 이해한다. 해당 게임의 게시판(포럼란)에는 이들 게이머들이 올려 놓은 각종 버그 리포트나 개선사항에 관한 글들로 가득한 것이 좋은 사례다.
`포가튼사가2온라인`는 오픈 베타서비스 시작 이래 누적회원 10만명, 동시접속자 2,5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하지만 `포가튼사가2온라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하루에 게시판에 게재된 문건중 1/10 정도의 글이 위와 같은 이유로 심한 욕설들이 범람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픈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뮤`도 상황은 마찬가지. `뮤`의 경우는 베타테스트에 대한 확실한 의식을 갖고 있는 유저와 일부 의식이 미비한 유저가 서로 대치, 논쟁을 벌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1일 베타서비스를 개시한 `다크아이즈`의 경우 국내 네트워크 문제로 인한 버그가 발생하자 당일 100여건에 달하는 항의성 글이 게재되었다.
`다크아이즈`는 일본에서 2년간 상용서비스를 한 기술을 바탕으로 거의 완성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게임이다. 국내 일부 유저들은 게임의 완성도는 제쳐두고 일단 접속이 제대로 안된다는 단 한가지 문제만 가지고도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게임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게이머들의 베타서비스에 대한 의식이 아직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베타서비스의 수만 급속도로 늘어나 일어난 일"이라며 "게이머뿐만아니라 업체도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게임조선 임현우 기자 hyun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