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시세표 찍은 원숭이에 분석투자한 펀드매니저 참패
「눈가린 원숭이」와 펀드매니저(주식투자전문가)가 투자 수익률 경쟁을 하면 누가 이길까?
당연히 머리 좋은 전문가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작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하락장에서 「원숭이」와 펀드매니저, 아마추어 투자자가 3라운드에 걸쳐 주식투자 게임을 펼친 결과, 「원숭이」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WSJ가 매년 개최하는 이 게임에서, 주식투자 전문가(4명)와 아마추어 투자자(4명)는 시장 정보와 투자 지식을 토대로 종목을 선정한다. 반면 「원숭이」는 눈을 가린 채 WSJ의 지면에 실린 주식 시세표에 무작정 다트(dart)를 던져 종목을 찍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여기서 「원숭이」란 가상의 존재이며, 사실은 WSJ기자가 눈을 감고 종목을 찍는다고 한다.
이번 게임에서 「원숭이 그룹」과 「사람 그룹」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 주식시장도 「벤처 거품」이 꺼지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
하지만 「원숭이」는 이 기간 평균 2.7%의 손실률을 기록, 『꽤 선방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선정한 4개 종목 중 3개 종목이 크게 상승했으나, 「바이오(생명공학)주식」인 메디진이 이 기간에 64%나 폭락한 것이 원숭이의 수익률을 깎아먹어 아깝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반면 펀드매니저들은 평균 13.4%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손실률이 「원숭이」의 5배에 달하는 셈이다. 펀드매니저가 고른 4개 종목은 원숭이와 정반대로 3개 종목이 하락하고 1개 종목만 상승했다. 아마추어 투자자들은 4개 종목 모두 급락, 손실률이 28.6%에 달하는 수모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