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도입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대상 기업 6곳중 현대상선이 아직도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MOU) 체결을 거부하고 있어 채권단과 갈등을 빚고있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중공업 지분매각, 보유선박 처분 등 현대상선의 자구계획을 촉구하기위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요구해왔으나, 현대상선은 "영업이익이 나는 기업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계속 거부하고 있다.

채권단은 25일 "약정을 맺는 대로 하이닉스반도체(9.25%) 및 현대중공업(12.5%) 등 계열사 보유지분을 조속히 매각하는 내용의 자구방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라며 "이달안에 약정을 체결할 것을 현대상선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채권단과 특별약정을 체결한 현대건설이나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상선은 기본적으로 상황이 다르다"면서 "계열분리를 위해 약속한 현대중공업 지분매각은 연내에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현대상선과 약정을 체결하면서 향후 1년 이내에 현대상선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경우 대주주 지분 처분권을 채권단에 위임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협조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제출받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