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반인들을 상대로 신용대출 한도를 확대하고, 대출조건을 완화하는
은행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은행은 16일부터 우량 고객에겐 영업점장 재량으로 최고 500만원까지
신용대출 한도를 늘려주기로 결정했다. 현재 1000만원을 신용대출 받은
고객들은 영업점장의 판단에 따라 500만원을 더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객관적인 소득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못해 신용대출을 받지 못하던
개인고객들에게도 앞으로 영업점장의 판단에 따라 500만원까지 무보증
대출을 해준다고 밝혔다.

평화은행도 17일부터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1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대상 고객은 보증인이나 관련서류없이 주민등록증만
제시하면 즉시 대출금액을 받을 수 있다. 또 신용이 좋은 고객에게는
최저 10.75%의 금리를 적용해준다.

조흥은행은 5월 초부터 정부투자기관과 우량기업체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에게 최고 5000만원까지 신용대출 해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량기업의 임직원들은 신상정보가 업체를 통해 사전에 은행에
통보되기 때문에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또 하나은행은 4월말부터 고객들의 신용대출 한도를 종전보다
200만~1000만원 가량 확대하여, 최고 4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도 종전보다 1% 포인트 인하, 연 9.3~11%의 조건으로
빌려준다.

이밖에 한미은행은 입사 1년 이하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입사한 회사가 우량하면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으며, 금리는 연 11.5~12.5% 수준이다.

국민은행 가계금융부의 황석환 팀장은 "거래실적 등 신용상태를
판단할만한 요건을 갖춘 사람들은 보증인을 세우지 않아도 충분히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은행권 전반으로 무보증
신용대출이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