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나 엔화 가치 변화에 따른 원화 환율 변동폭이 지난 99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확대됐으나 상당수 국내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인 환 위험
관리 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2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일평균 변동률이 지난
99년에는 0.29%였으나 올 들어 3월까지 평균 0.50%를 기록, 변동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9년만해도 주요국의 평균
환율변동률(0.52%)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변동률은 올들어
주요국 평균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1월의 변동률은 0.57%까지
치솟았다.
이에 반해 국내기업들 중 자체적으로 급격한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 등 환 위험을 관리할 능력을 갖춘 기업은 대기업의 경우
68%, 중소기업의 경우 25%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기업(12월
말 상장기업)의 외환 관련 손실은 약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경부 신동규 국제금융국장은 "중소기업들은 최고경영자의 인식 부족과
전문성 결여로 환위험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환위험 관리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