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이용한 지불결제 수단이 다양화되고, 그 규모도 커지고
있다.
휴대폰상에서 신용카드 번호를 직접 입력하는 무선결제 서비스에 이어
올해부터 활성화되고 있는 소액결제 서비스, 5월부터는 직불결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
이중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소액결제서비스는 활용도나 시장 규모
등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동통신업체들이 특히 주목하고
있다.
소액결제는 이용자가 단문메시지로 인증번호를 전송받아 유료 사이트의
콘텐츠나 자판기 등 소액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이용요금은 휴대폰
청구요금과 함께 후불제로 결제되는 방식이다.
소액결제는 특히 정보 유출 위험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결제대금이
수십원에서 수백원에 불과해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운 전자상거래 상의
소액 거래시 유용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SK텔레콤의 소액결제 규모가 지난 3월 한달간 19억5000만원에 이르고
있고, LG텔레콤의 경우 하루 거래량이 지난해 10월 100만원 정도에서
지난달 2000만원으로 매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5개 이동통신 업체들의 소액결제 시장은
1000억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현재 '텔레디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날을 비롯해 인포허브,
모빌리언스, 파네스, 엠차지 등이 이동통신업체들과 제휴, 소액결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소액결제 서비스는 초창기인만큼 대부분 인터넷 유료사이트에서만
운영되고 있어, 이용할 수 있는 분야는 제한적인 편. 그러나
LG텔레콤에서 시작한 '019이지패스'와 '자동판매기' 서비스 등은 앞으로
더욱 넓어질 활용범위를 가늠케 해준다.
LG텔레콤측은 앞으로 PC방과 주유소, 톨게이트, 편의점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이 주택은행과 제휴해 준비중인
'휴대폰 직불결제 서비스'는 소액결제의 후불제와는 달리 휴대폰
번호만으로 손쉽게 송금 및 물품구매 결제를 실시간 직불로 해결할 수
있게 한다.
이용자가 대금 결제나 계좌이체를 원할 때 무선인터넷
매직엔(www.magicn.com) 또는 ARS에 접속한 뒤 가맹점 또는 송금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와 비밀번호 및 금액을 입력하면, 이용자 통장에
있는 예금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해 주는 금융결제 방법이다. 결제
수수료가 1% 수준으로 타결제수단에 비해 저렴하다.
한통측은 프리텔멤버십카드, 엠라이프 클럽카드, Na카드,
드라마카드 가맹점과 각종 인터넷 사이트들을 대상으로 우선 상용화할
예정이며, 백화점, 할인점, 의류점, 제화점, 음식점 등의 폭넓은
가맹점을 확대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직불결제 서비스는 비슷한 시기에 다른 이동통신업체들도 도입할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n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