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이틀에 걸쳐 태양 흑점 수가 급증, 태양 표면 중앙 북쪽에
흑점 50여개가 몰려 있는 흑점군을 형성했다. 지구에서도 1억5000만㎞나
떨어져 있는 이 태양의 흑점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태양을 맨눈으로 볼 경우 시력에 손상을 입는다. 그래서
태양필터나 진한 렌즈색의 선글라스, 사진용 필름, 플로피디스켓에 들어
있는 마그네틱 부분을 통해 흑점을 관찰한다.

천체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면 표면에 검은 얼룩과 같은 점이 보인다.
이것이 태양 흑점이다. 태양의 표면온도가 약 6000도인 데 비해, 태양
흑점의 온도는 약 4000도로 주위보다 낮다. 흑점의 온도가 낮은 것은
그 곳에 강한 자기장이 있기 때문이다. 지구도 자석의 성질이 있지만,
흑점의 자기장은 지구의 수천~1만배에 이른다. 이러한 자기장은 태양
대류층 내에서 상승하는 고온 가스를 억제한다. 만일 고온 가스가 자기장
속으로 들어가면 흑점 중앙의 표면을 뚫고 빠져 나오기가 어렵다. 따라서
자기장의 세기가 커지면 흑점의 수도 증가하며 크기도 커지게 된다.

하지만 흑점을 태양에서 따로 떼어내면 보름달보다 더 환하게 빛난다.
2000년 전쯤 중국에서는 사막에서 날아온 모래(황사)가 하늘을 뒤덮어서
눈이 부시지 않아 태양을 직접 볼 수 있었고, 이 때 흑점도 관측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태양에 다리가 셋 달린 검은
까마귀가 살고 있다고 상상했었다고 한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자신이 만든 망원경으로 처음 천체를 관측했는데,
태양 표면에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흑점을 태양표면의 구름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흑점 수가 많아지고 커지면 태양 표면의 폭발 현상(플레어)이
발생한다. 이는 지구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 우선 태양풍이 지구
전리층을 교란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단파통신이 두절된다. 또 이 때
방출된 에너지는 지구자기장을 혼란시켜 위성활동에 이상을 일으키고,
전력시설 및 정밀 전자기기의 오작동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김현빈·수도여고 교사 BEEN70@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