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불량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고리
대금업이 기승을 떨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성업중인 고리대금 업자는
현재 1400여곳에 달하고, 신용불량자들을 상대로 월 6~7%, 연 70~80%의
고금리를 받는 「돈장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리대금 업자들은 통상 국세청에 「기타 금융업」 또는
「대금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영업을 하며, 상당수는 법으로
금지돼 있는 수신행위까지 하고 있어 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금감원은 국세청에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거나, 다른 업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음성적으로 고리 대금업을 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전국에서 현재 3000곳 이상의 고리대금업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감원 정기승 비은행감독국장은 『금융구조조정으로 신용금고 등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금융기관들이 대거 도산하면서 고리대금
업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신용불량자들이 최근 크게 증가한 것도
고리대금업의 번성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파악한
고리대금업자는작년말 현재 1412곳이며, 이중 법인이 863곳, 개인은
549곳이다.
이같은 숫자는 국내에서 영업중인 전체 금융기관(5200여개)의 4분의 1
수준이며, 1300여개의 신용협동조합(신협) 수보다 많은 것이다.
고리대금업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 829개가 활동 중이며,
경기·강원에 215개, 부산·경남 149개, 충청 77개, 호남 72개, 경북
70개사가 성업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A, P, C 사 등 일본계 자금이 들어와 영업을 하는 곳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금감원이 파악한 일본계 고리대금업자는
6곳이며, 전체 여신규모가 7000억~8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A사의 경우
투자금액이 2000만달러를 넘으며, 작년말 현재 사원수가 230명에 이르고
지점수도 전국에 27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P사도 투자금액이 1300만달러 이상이며, 39개 지점의 전국망을 갖추고
있다. 금감원 조성목 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일본계 고리대금업자는
대부분 사업자 등록을 하지않고서 은밀히 영업중이어서 실태조차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