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약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초 미국
나스닥시장의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강세를 유지했던 주식시장이 최근
나스닥이나 일본 증시 움직임에 따라 춤을 추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역시 미국 나스닥시장과 일본 주식시장의 큰
변화다. 미국 나스닥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가 폭락하고, 급기야는 전통
우량주의 주가를 반영하는 다우지수마저 1만선 이하로 떨어지며 급락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매패턴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연초 공격적인 순매수를 보였다가 최근엔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외국인들은 1월에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3조원, 2월에
37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하지만 3월 들어서는 오히려 5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부쩍 불안해진 원·달러 환율 움직임도 주가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작년 말 1260원선이던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현재 1290원으로 2%
가량 상승해 있다. 그만큼 원화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엔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중 114엔에서 122엔으로 올라 7%나 상승해
있다.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면, 환차손을 방지하기
위해서 주식을 내다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배경하에서 이번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를
간추려보자. 우선 미국 FRB(중앙은행)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 지, 한다면
어느 정도 할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둘째로는 달러당
122엔을 넘어선 엔·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인가,
아니면 120엔대로 내려가며 안정세를 찾을 것인가 여부다.

셋째, 미국 주식시장의 움직임이다. 특히 새로운 저점을 만들며 기술주
뿐만 아니라 전통주 가치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다우지수가 1만선을 다시
회복할 것인지, 아니면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져 버릴 것인지가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될 것이다.

지수별로 보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를 고비로 560∼620선에서
500∼560선으로 한단계 내려선 것으로 보이고, 코스닥지수는 65선을
지지선으로 구축할수 있는지 시험과정을 겪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 김경신 · 리젠트증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