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분리과세(분리과세)신탁 상품에, 고객
1인당 9000만원에 가까운 거액의 뭉칫돈이 몰려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한빛·조흥·외환·한미·하나·신한 등 7개 시중은행에 따르면
분리과세신탁은 판매 첫날(5일) 1813억원의 수탁고(계좌수 2081좌)를
올려 1계좌당 평균 8712만원이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516억원(620계좌)을 유치했고,
다음이 조흥 347억원(607계좌), 하나 343억원(190계좌), 한미
285억원(433계좌), 한빛 156억원(95계좌), 신한 131억원(115계좌), 외환
35억원(21계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는 분리과세신탁이 가입한 지 1년만 지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른 금융상품들은 5년이 지나야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국민은행의 권순영 신탁기획팀장은 "미처 종합과세에 대비하지 못한
거액재산가들이 분리과세신탁 상품에 많이 가입한 것 같다"면서
"작년말 표지어음 같은 단기상품으로 종합과세를 피했던 고객들이
만기가 도래하자 이번에 이 상품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