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떴다하면 5분내 달려갑니다"
컴퓨터 보안업체 하우리(www.hauri.co.kr)의 최원혁(28) 기술분석팀장은
'5분 대기조'로 불린다.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하면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5분 내에 컴퓨터 앞에 도착, 치료 백신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이트나 술자리는 물론 휴가 때도 마음 놓고 쉴 수
없다. 그래서 아예 회사 근처 아파트에서 직원 8명과 합숙하고 있다.
최 팀장은 99년 여름휴가를 유원지에 있는 PC방에 틀어박혀 보냈다.
계곡으로 휴가를 간 사이에 바이러스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 부랴부랴
근처 PC방을 찾은 그는 2개의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 인터넷으로
전송했다. 다른 직원들도 발생 바이러스의 종류와 위험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한 비상근무 체제를 지키고 있다. 마치 군부대의 '데프콘'
경보시스템을 연상시킨다.
최 팀장은 대학시절 백신 프로그램 개발로 PC통신에서 호응을 얻은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그는 "시만텍, 트렌드코리아 등 기존 해외업체
외에 AVP, 이카루스 등이 국내 보안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 "미국의 보안테스트 'ICSA' 인증을 받아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