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의 경영실적 하향조정과 인플레 우려 문제가 겹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16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런 미국 증시의 흐름은 서울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를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기술주 편입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말 전일 대비 127.53포인트(5%) 하락한 2425.38을
기록, 지난 1월5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한때 2400선을 깨고 2397.43까지 하락했다. 다우평균도
이날 91.2포인트(0.84%) 하락한 10799.82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광통신장비업체인 노텔 네트웍스, 컴퓨터 업체인 델 컴퓨터·휴렛
패커드가 올해 경영실적 전망을 연달아 하향 조정함으로써, 뉴욕 증시의
투자자들을 또다시 실적 불안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뜨리는 양상이었다.
이에 따라 네트워킹·컴퓨터 관련주가 폭락세를 나타냈으며, 최근
승승장구하던 반도체 관련주들도 맥없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7.05%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이날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비 1.1%로 나타난 점도
주가 급락세를 부채질했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물가 상승률이 크게
높아져 「인플레」 우려가 다시 제기됨에 따라, 미국 FRB(중앙은행)의
향후 금리인하 계획이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탓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