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내려받아 PDA-PC로 읽어...종이책 절반 가격


최근 유명작가들이 인터넷을 통해 신작을 출판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이문열씨가 지난해 말 '하늘길'이라는 단편동화를
에버북(www.everbook.com)을 통해 선보였고, 구효서씨는 원고지 700매
분량의 장편소설을 예스24(www.yes24.com)에서 출간했습니다. 이씨의
책은 서비스 시작 3시간만에 1000여명이 접속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이처럼 책 내용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PC나 PDA 등 단말기에 저장해놓고
보는 책을 전자책(e북)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인터넷에 올라있는 글을
내려받는 게 아니라, 종이책 느낌이 나도록 설계한 전자책 전용
프로그램(뷰어)을 설치한 후 보기 때문에 단순 문서파일과는 차이가
납니다. 대부분의 뷰어는 컬러 이미지, 동영상, 소리를 첨가하고 있어
역동적인 느낌의 책읽기가 가능합니다. 전자책 사이트에서 유명작가의
신작소설보다 어린이 동화가 더 인기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전자책은 또한 '클릭'만으로 페이지를 넘길 수 있고, 글자 확대,
전자사전을 통한 단어검색이 가능해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이 종이책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점도 전자책의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자책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미국의 스티븐 킹이
베스트셀러 작가로는 처음으로 신작 '라이딩 더 불릿'을 인터넷에서
출판하면서부터입니다. 이 소설이 대성공을 거둔 이후, '쥬라기공원'의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도 전자책에 뛰어들었고, 국내 작가들도 대세에
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유명작가들의 잇단 전자책 출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전자책은
출판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뷰어 프로그램의 표준,
저작권, 보안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공짜 e북을 PC에 다운받아 보는 수준에 불과한 지금보다 전용단말기에
수백권의 책을 넣어 들고 다니는 2~3년 후를 전자책 부흥기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