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인터넷 부문중 하나가 E-메일이다.
기존의 편지를 대신할 만한 서비스, 이른바 '카테고리 킬러'로서
자리잡았다.
요즘 우표 한장은 170원. 여기에 편지 발송부터 수신까지는 며칠이
걸린다. 그러나 E-메일은 거의 돈이 들지 않을 뿐더러 바로 주고 받을
수 있다. 게다가 거의 무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료화'가 대의명제인 인터넷 업체로서는 가장 눈독들일 만한
서비스가 메일이었다. 하루에도 수백만통씩 오가는 메일에 극히 소액의
요금을 붙인다고 해도 수익문제로 고민할 일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해부터 각 업체가 회원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대용량의 공짜 메일을 뿌려댔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이
서너개의 메일 주소를 가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지난해말부터 조금씩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포털
사이트중 일부는 대용량의 메일 저장 공간을 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했다. 허브 포털 사이트 인티즌(www.intizen.com)도 지난 15일 유료
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물론 기존 무료 메일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 대신 공짜 사용자의 서비스를 크게 줄이고, 유료 사용자에게는
큰 혜택을 줬다. 인티즌의 경우 무료 메일은 저장 용량을 30MB에서
10MB로 축소했다. 매월 3300원씩 내는 기본형은 50MB, 5500원씩 내는
프리미엄형은 100MB까지 제공한다.
다른 쪽으로는 '온라인 편지의 오프라인화'다. 최근 한컴의
넷피스(www.netffice.com)도 시작했다. 즉 메일로 편지를 쓰면 직접
우표를 붙여 전달해준다는 것. 이런 업체는 꽤 되는데, 물론 대부분이
유료다.
이처럼 메일도 '무조건 공짜'에서 벗어나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나 실물 우편 서비스는 전격적인 메일 유료화의
전단계로 보인다. 실제로 조만간 인터넷 업체의 모임에서 메일 유료화가
뜨거운 이슈로 등장할 조짐.
상당수 업체는 유료 메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메일을
단순한 서비스로 치부하고 있다. 또 외국업체들의 공짜 메일도 많아
국내 업체만 나선다고 해서 돈을 낼 네티즌들이 있을지도
미지수. 그러나 닷컴 기업들의 수익과 서비스 개선문제 등으로 언젠가는
다뤄질 문제다. 메일 과금이 성공한다면 업체들로서는 큰 부담을 덜 게
된다.
〈스포츠조선 전동희 기자 cance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