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3세대 이동통신) 동기식 사업자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작년 12월 비동기식 사업자 발표 당시, 최대한 빨리 동기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밝혔으나, 아직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정통부는 당초 2월 말까지 심사 평가를 완료한다는 방침하에 동기식 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검토해 왔으나, 뾰족한 유인책이 없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정통부는 2.5세대로 불리는 CDMA-2000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무선 인터넷 분야에 투자, 동기 방식과 같은 CDMA-2000을 육성하겠다는 전략. 그러나 업계에선 "변변한 단말기도 없는 상태에서 수 조원이 필요한 동기 사업자를 끌어낼 수 있느냐"는 반응이다. 정통부는 또 CDMA 원천기술 보유사인 미
퀄컴사와 해외 펀드 등이 참가하는 하나로통신 컨소시엄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국내 장비업계에선 IMT-2000 서비스 연기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동기 서비스를 2002년 5월 실시하면 국내 시장이 외국 업체에 잠식당한다"는 논리를 편다. SK텔레콤·한국통신은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통부도 "서비스 시기는 사업자가 판단할 문제"라며, "국산 장비가 개발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연기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러나 LG는 "정통부가 서비스 일정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독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업계 관계자들도 "통신 경쟁력을 위해 IMT-2000 서비스 조기 실시를 외쳐온 정통부가 연기론을 용인하는 것은 정책 부재"라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