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문을 연 인터넷 영화관 온키노(www.onkino.co.kr)에서는
모니터 화면을 전체 크기로 확대해도 영상이 일그러지거나 퍼지는 현상이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인터링크시스템(www.interlink.co.kr)이
PC에서 DVD 수준의 화질을 볼 수 있는 동영상 압축 및 전송 기술을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 PC로 고화질 영화 감상= 300kbps 이상의 고속 인터넷이라고 해도
PC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쉽지 않다. 화질을 높이거나 화면을 키우면
데이터 크기가 증가해 영상 재생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인터링크는 영상파일의 화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10분의 1 크기로
줄이는 압축기술과 실시간 전송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사용자들은 별도의 하드웨어 장비 없이 윈도에 내장된 미디어플레이어만
실행하면 된다.

이 회사 이명근(43) 사장은 "미국의 On2사가 비슷한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 회사는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통해 영상을 재생하기 때문에 보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내년 초 선보일
미디어플레이어 8.0 버전에 동영상 압축·재생 기술을 채택할 예정이어서
인터넷 영화관 솔루션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터링크측은
극장 개봉작 150편과 '거짓말2' 등 내년도 개봉예정작 30여편의 인터넷
판권을 확보, 콘텐츠와 기술력을 결합해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 네트워크 장비개발과 웹서비스 병행= 인터링크는 원래 네트워크
장비제조 회사로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89년 중·대형
컴퓨터 접속 단말기 'IBM에뮬레이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95년부터는 ADSL 초고속망의 원조인 ATM(비동기 전송모드) 기술을 연구,
97년 국내 최초로 고속 데이터를 전송기능을 갖춘 PC용 네트워크 카드를
개발했다. 하지만 외국제품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려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99년에는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ADSL모뎀 'DTM시리즈'를 개발,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넷월드+인터롭99' 행사에서 처음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 제품은 전송거리가 멀어지면 속도가 떨어지는 장애현상을
줄였고, 초기설정 화면에 처음으로 한글 설명을 도입했다. 초고속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인터링크의 ADSL모뎀은 큰 인기를 끌어 월
5만대씩 팔리고 있다. 올 매출액은 작년보다 200% 이상 성장한 450억원,
순이익은 1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국내 회사로는 가장 높은 1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국내 ADSL모뎀 시장에서는 외국 제품 비율이 압도적이어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직원이 110명인 인터링크는 올 초 동영상
연구인력 10명을 따로 모은 자회사 아이투비를 설립, 사업다각화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