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시용품-과자-장난감 등 잇따라 출시...라이선스료 10%대
올 한해 급성장한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이 내년에는 캐릭터사업으로
수익모델을 다변화할 전망이다. 리니지가 7월부터 가맹 PC방을 대상으로
모자·열쇠고리 등의 팬시용품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포트리스2가
이달 중순 오리온프리토레이를 통해 '포트리스칩'이라는 과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와 세가에 밀렸던 닌텐도가 포켓몬스터 게임을 개발한 후
캐릭터사업으로 재기에 성공했듯, 국내 업체들도 캐릭터사업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과자로 만든 포트리스2='포트리스2'의 개발사 GV는 지난 달
광고대행사 금강기획과 제휴를 맺고, 캐릭터상품 독점 계약을 맺었다.
GV는 이에 앞서 9월 오리온프리토레이와 과자 개발에 대한 계약을 맺고,
TV광고를 통해 포트리스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 달에는
탱크모양의 '포트리스칩'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GV는 금강기획을
통해 모닝글로리, 바른손, 제일제당 등 13개 팬시·식음료 업체와 계약을
추진중에 있으며, 내년 1월에는 영실업에서 장난감도 선보일 예정이다.
회원수 600만명, 동시 접속자수 14만명을 자랑하는 GV는 캐릭터사업으로
제품당 10% 내외의 라이선스료를 받게 될 경우, 내년 1분기까지 1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크 판권은 150대1=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는 게임 수입 만큼,
캐릭터 판권 획득 경쟁도 치열했다. 특히 국내에서 180만장 이상이
팔리면서 기네스북까지 오른 스타크래프트는 캐릭터 사용권을 따기 위해
대기업을 포함, 150여개 국내 업체가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작년 8월 신생 벤처기업인 YNK가 자체 개발한 캐릭터로
블리자드사와 2년간 계약을 맺었다. YNK는 이 캐릭터를 이용해
광고·음반·제과·제빵·음료·팬시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캐릭터
이용료를 받고 있다. 올 6월에는 디아블로2에 대한 아시아지역 캐릭터
판권도 얻어 모형 장난감·마우스패드·스티커 등을 판매 중이다. 올해
10억원의 수익을 올린 YNK는 내년 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니지, 퀴즈퀴즈도 캐릭터 사업=온라인게임 리니지의 개발사
엔씨소프트는 지난 7월부터 리니지 가맹 PC방을 대상으로
열쇠고리·모자·의류 등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만화
리니지의 원작자 신일숙씨가 지난 10월 디지털드림스튜디오와 애니메이션
제작·배급, 온라인게임을 제외한 모든 게임 개발·출판·캐릭터 상품
개발에 대한 계약을 맺으면서 '리니지'란 이름을 단 두 개의 캐릭터가
나올 전망이다.
이 외에도 넥슨의 퀴즈퀴즈는 작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이용해 내년 초
국내 유명 팬시업체를 통해 여학생 대상 문구류로 선보일 계획이다.
창세기전 시리즈를 개발한 소프트맥스도 자회사인 디지탈에이지를 통해
이달부터 컴퓨터 주변기기 캐릭터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GV의 윤석호 사장은 "게임 캐릭터 사업은 그 자체로 수익성이 있을 뿐
아니라, 게임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