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최대 전자제품 매장인 프라이스(Fry's electronics)에서
요즘 최대의 히트 상품은 바이저(Visor)라는 PDA(개인정보 단말기).
개인정보 수록, 계산기, 무선 명함 등 기존 PDA기능에 확장 모듈을
부착해 무선 인터넷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무명기업이었던 핸즈스프링사는 바이저로 PDA시장에서
2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선발업체인 팜사를 맹추격하고 있다.
한술 더 떠 핸즈스프링사는 올 연말에 유럽 디지털방식(GSM)
이동전화기와 PDA를 통합한 '바이저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야후! e베이 이후에 잠잠하던 실리콘밸리에 최근 경쟁력 있는
스타기업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웹사이트에 100%
의존하는 닷컴과 달리 실체가 있는(Tangible) 제품을 개발하는
인터넷 기업들이다. 특히 인터넷이라는 커다란 시장에서 독창적인
틈새 분야를 집중공략하는 연구 개발 기업들이다.
오러클 출신이 만든 시벨시스템즈가 대표적이다. 초고속 성장
기업리스트에서 항상 1·2위를 다투는 이 회사는 CRM(고객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기업. 주로 닷컴이나 하이테크 기업을 상대로
콜 & 이메일센터, 고객관리, 인터넷 AS, 고객 분석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만 15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시벨은
매 분기마다 실적이 50~100% 성장하고 있다.
3차원 그래픽 칩을 판매하는 엔비디어(NVIDIA)사도 인터넷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인터넷과
온라인게임이 발전할수록 멀티미디어 그래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3차원 그래픽칩과, PC용 그래픽카드 개발에만 전념했다.
그 결과 선발 업체인 3DFX사를 누르고 그래픽카드 및 칩 시장을
석권했다. 올 상반기 매출이 3억1800만달러인 이 회사는 투자
등급평가를 실시한 5개 증권사 모두로부터 석달째 강력 매수추천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실리콘밸리에서는 데이터저장시스템을 개발한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웹사이트 모니터링 사업을 하는 머큐리 인터랙티브,
광중계전송기를 만드는 SDL 등이 스타기업으로 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