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잇단 진출..."정작 본업엔 소홀" 비판의견도 많아


수익모델 확보에 고심하던 인터넷 업체들이 잇따라 영화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영화 제작비를 대거나 홍보에 참여해 수익을 올리기도
하지만, 주사업은 제쳐두고 비전문분야에 방만하게 진출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인츠닷컴은 지난달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빅뱅 크리에이티브와 영화
'몽유도원도'를 제작하기로 하고 5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개봉한 16㎜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 투자해 꽤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반칙왕', '공동경비구역 JSA',
'단적비연수' 등의 영화제작에 협력관계를 맺거나 소액 투자자로
참여, 영화산업에 대한 꾸준한 의지를 보여왔다.

PC통신 유니텔은 김종학·장윤현 감독이 설립한 인터넷영화사
아이오직과 손잡고 인터넷 영화 '메이'를 공동 제작키로 했다.
유니텔은 총 10억원을 들여 1년간 8~10편의 영화를 제작, 인터넷사이트
'웨피(www.weppy.com)'에서 개봉하기로 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자신이 제작한 3D 캐릭터와 사랑에 빠지는 줄거리를 지닌 영화 메이는
그 첫 작품으로 10월중 상영될 예정이다.

인터넷MBC는 내달 설립 예정인 온라인 영화제작사 디엠스페이스닷컴
(가칭)에 투자, 영화제작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제작·
마케팅·자본유치·시나리오 공모·스태프 선정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온라인 상에서 네티즌과 공동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인터넷MBC는 초기 회원확보와 기자재 지원을 맡고 디엠스페이스닷컴은
시네마 서비스를 비롯한 국내 메이저급 영화사들의 협력을 이끄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 인츠닷컴 영상사업부 조진태 팀장은 "네티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절실하다"며 "그 중에서도
영화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영화제작에 투자해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일반 영화관과 인터넷
영화관 양쪽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ti use)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기존 인터넷방송과
대형 영화사들도 위기를 겪는 실정에서 얼마나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