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디지털 홈(Digital Home)이다."

정보통신업체들이 디지털 홈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신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 홈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홈쇼핑, 영화관람, 원격기기
작동, 무료 전화이용 등 각종 서비스를 리모콘이나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완전한 집'을 가르킨다.

80년대 홈오토메이션(HA) 개념으로 처음 등장한 가정 정보화는 이후
정체상태에 머무르다 최근 초고속인터넷의 대중화에 따라 급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홈 사업은 크게 ▷초고속망 가정연결 ▷가정내 정보기기간 네트워크
▷정보기기 표준 등으로 나뉜다. 디지털 홈관련 최근 기술현황을 살펴본다.

◆ 초고속망 가정 연결 =디지털 홈은 고속 인터넷에 연결된 환경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현재 케이블모뎀 방식, xDSL방식, 위성통신 방식,
전기선(PLC)방식 등 각종 고속인터넷방식이 표준장악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케이블모뎀과 ADSL방식이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다.
기존 전기선을 이용한 PLC방식은 망설치 비용의 절감효과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또 장비개발 추세가 고속인터넷 연결장치와 인터넷전화, 게임기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합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 가정내 네트워크 구축 =초고속망을 가정까지 끌어들인 다음에는 집안내
가전들을 네크워크로 묶어야 한다. 네트워크 구축방식은 전화선, 전기선 등
유선계와, 적외선 등 무선계로 구분된다. PLC, USB 등이 경쟁하고 있다.
유선계에선 전화선을 이용한 홈PNA(Home Phoneline Network)을 비롯해 이더넷
PLC 등이 소개되고 있다. 무선계 중에서는 현재 적외선통신방식(IrDA)을
향상시킨 블루투쓰 기술을 비롯, 홈RF(Home Radio Frequency), 무선LAN,
X-10 등이 주목받고 있다. 블루투쓰 기술을 채택한 컴퓨터와 프린터를
구입하면, 거추장스런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인쇄를 할 수 있다. 홈RF와
무선랜 기술은 더 넓은 범위를 빠른 속도로 포괄할 수 있다. X-10프로토콜은
원격 전등점등에 이미 실용화됐다.

◆ 정보가전간 호환성 =디지털 홈의 중심인 정보기기 시장에서는 컴퓨터에
이용되는 운영체제(OS)를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 비컴퓨터 계열 기기에 삽입해
'똑똑하게(smart)' 만들기 위한 임베디드(Embedded·내장형)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또 서로 다른 정보기기를 연결하는 데는 오디오와 비디오
제품의 호환에 쓰이는 HAVi(Audio Video Interoperabillity)를 비롯해 USB
(Universal Serial Bus), UPnP(Universal Plug & Play), IEEE1394 등에 대한
기술개발이 활발하다. 이밖에 썬마이크로시스템즈사는 지니(Jini)기술로
디지털 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국내동향과 장애요소 =국내에서도 사이버아파트 붐이 불면서 초고속망과
셋톱박스를 통해 가정에 인터넷통신, 무료 인터넷전화, 원격검침 등을 실현시킨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디지털 홈 구축에 필요한 각종
표준화가 아직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안정화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