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도 랜(LAN·기업전용망)이 들어선다.'
틈새형 초고속 인터넷 접속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과 같은 대형 사업자외에 빌딩과 아파트
단지만을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장비를 설치하는 틈새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틈새 초고속 인터넷은 기업전용망(LAN)개념을 아파트나
빌딩으로 확대 적용한 것. 별도의 랜 공사 없이 간편하게 전화선을
가지고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ADSL(비대칭디지털
가입자라인)이나 케이블 인터넷 처럼 한 달정도 기다리지 않고 저렴하게
고속 인터넷을 즉시 이용할 수 있다.
◆ B&A(빌딩과 아파트) 초고속 인터넷 =올초 ADSL장비를 리콜하는
바람에 고전하던 한국통신(www.kt.co.kr)은 '메가패스 B&A'
(빌딩&아파트)라는 초고속 인터넷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B&A 초고속 인터넷은 일단 한국통신이 빌딩과 아파트단지의
전화단자함(MDF)까지 인터넷 전용회선(Leased Line)을 설치한다. 이후
한통의 B&A협력 업체들이 아파트 가구나 빌딩 사무실을 대상으로
라우터·스위칭·허브·랜카드 등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한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전화 잭을 랜(LAN)카드 잭에 맞도록
개조한 월잭을 이용해 랜(LAN)을 구성한다.
현재 한통은 오버넷, 코세스정보통신, 신흥정보, 삼보정보통신,
미디어링크, 한국통신진흥 등 8개 협력업체와 함께 전국 4000여개
빌딩과 아파트에 B&A인터넷 시설을 설치했다.
오버넷 신창호이사는 "월 이용료가 3만800원(부가세 포함)으로
ADSL이나 케이블모뎀 접속에 비해 저렴하고,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네트워크를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
1월부터 B&A사업을 시작한 오버넷은 3달만에 3만가입자를 확보할
정도로 이용자가 늘고 있는 상태.
◆ 틈새형 초고속 인터넷 사업 =현재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은
전화국과 가입자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ADSL 및 케이블 접속과 일대다로
인터넷에 연결하는 B&A 랜의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매번 전화를 걸어야
하는 ISDN(종합정보통신망)을 통한 인터넷 접속은 초고속 인터넷에서
제외됐다.
정보통신부 이재홍과장은 "광케이블이나 UPT케이블같은 고도 망이
설치돼있지 않은 빌딩이나 아파트를 위한 과도기적 서비스"라며
"가정용 랜가입자가 20만명을 넘을 정도로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용 인터넷 랜(LAN)시장이 확대되면서 한통의 B&A외에 틈새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도 늘고 있다. 현재 네티존, 싸이콤, 한별라인,
나이스넷, 다물텔레콤, 애니유저넷, 엑스포정보산업 등 1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랜 인터넷 접속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데이콤, 두루넷
등으로부터 전용회선을 빌린 뒤, 빌딩 아파트 오피스텔에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 가입자로부터 월 1만5000원~3만5000원을 받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 기업이 많아 AS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장비 임대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초고속 인터넷 비용이 대형 업체에 비해 월 1만~3만원
정도 저렴하다.
◆ 키워드...B&A ◆ 빌딩(Building)과 아파트(Apartment)의 줄임말로
원래 한국통신의 A(Advanced)DSL이라는 상품명에서 유래됐지만 최근에는
의미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기업이 전용 랜케이블을 이용해 랜(LAN)을
구축하듯, 전화선을 이용해 랜(LAN)을 구축한뒤 인터넷 전용회선을 연결해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라우터나 스위칭 허브 등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한뒤 하이퍼 DSL이라는 기술을 통해 랜을 구축한다. 속도가
1메가~10메가로 기업 랜보다는 느리지만, 초고속 인터넷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