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기업들의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진입 신호탄인가.

전 세계 컴퓨터·전자 관련 12개 업체가 참여하는 인터넷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합작회사 설립에 세계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자동차·
항공사·유통업체들의 잇단 전자상거래 진출과 함께 '굴뚝산업의 반격'
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번 12개 업체가 합작해 만드는 '이하이텍스닷컴(가칭)'은 자본금
1억달러 규모로 12개 업체가 똑같은 지분으로 공동출자, 공동소유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자본규모와 협력업체 규모만으로도 지금까지 나온
B2B 사이트 중 최대 규모.

특히 전 세계 5대 컴퓨터 회사 중 3개사인 컴팩·휴렛팩커드·
게이트웨이가 참여하고 인텔의 최대 맞수인 AMD가 손을 잡음으로써
그 파급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작회사에서 빠진 세계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인 IBM은 12개
업체의 발표와 동시에 "IBM이 주최가 된 이마켓플레이스(전자상거래를
위한 인터넷 공간)를 구축, B2B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2004년까지 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전자부품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다.

휴렛팩커드(HP)의 CEO 칼리 피오니아는 이에 대해 "이하이텍스닷컴은
모든 기업에 대해 문이 열려있는 개방형 B2B를 지향한다"며 "IBM이
공동출자 회사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컴팩의 CEO 마이클 카펠라스는 "이번 합작회사의 가장 큰 목표는
참여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통해 5~7% 정도의 구매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앞으로 이하이텍스닷컴이
이동통신회사·소비가전 부문 등으로 영역을 확대,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