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론"에 물량 넘쳐...대량거래속 개미끼리 공방

4월초까지만 해도 5만~7만원의 주가를 유지하던 새롬기술이
지난 6일간 계속 하락하면서 25일 3만6600원선까지 밀려났다.
새롬기술은 인터넷 붐을 타고 지난 2월 최고 30만8000원(액면가는
500원)까지 올라갔던 주식.

지난달의 100% 무상증자를 감안해도 두 달만에 무려 75%정도
떨어지는 폭락장세를 연출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새롬기술
주식이 맥을 못추는 이유로 인터넷 기술주(주)에 대한 거품론과,
주가 하락과정에서의 수급 불균형을 들고 있다.

한화증권 조덕현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주식은 하락기에
거래량이 줄고 상승기에 거래량이 늘어나는 데, 새롬기술은
20일동안 오히려 반대의 양상을 보였다"며 "비싸게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조금만 반등 기미를 보여도 주식을 팔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롬기술의 주가는 4월초부터 거의 매일 300만~600만주
(전체 발행 주식은 3622만주)씩 대량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6.1~6.2%선에서 별 변동이 없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끼리
주식을 대량으로 치고 받고 있는 상황.

또 인터넷 기술주에 대한 거품론이 퍼지면서 새롬의 수익원에
대한 의구심도 주가 하락을 부추키고 있다. 새롬기술은 25일
프리즘커뮤니케이션사와 공동으로 기업용 유료 인터넷 전화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김대선 이사는 "새롬의 다이얼패드
기술과 프리즘의 국제전화망을 합쳐 기업용 인터넷 전화시스템(기업이
저렴하게 전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공급할 것"이라며
"B2B시장이니 만큼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롬은 또 미국 다이얼패드서비스도 다음달쯤 다국적 인터넷
광고대행사인 24/7사와 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유료 광고를 유치할
예정. 김 이사는 "미국 다이얼패드는 올해 4000만달러의 매출을,
한국 새롬기술은 8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800만명
(한국 200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실적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새롬기술의 비즈니스 모델이 정상궤도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무엇보다 한국내 다이얼패드의 광고수익이
월 2억원 수준에 불과한 데다, 이제서야 B2B시장에 뛰어 들었기 때문.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새롬기술의 1분기 매출 실적은 70억원, 경상이익은
8~10억원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