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자동차를 종이로 만든다.'

명지전문대학 산업정보디자인과 김재현 교수는 최근 종이만을 사용해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 세계 유명 자동차들의 모형을 완성했다.

두꺼운 종이위에 자동차 전개도를 그린 다음 풀을 이용해 붙이면
실물과 흡사한 자동차가 된다. 지금까지 김 교수가 전개도를 완성한
차종은 30여종.

카렌스와 EF쏘나타 등 국산차는 물론이고 페라리 '테스타로사'와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포뮬러원 레이싱카, 미 군용차 '허머',

컨테이너 트럭 등 풀라인업 체제를 갖췄다.

"자동차 업체에서 모델을 바꾸면 종이 모형차도 따라서 모양을 바꾸고,
때로는 독자적인 컨셉트카도 만든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

종이 접기 자동차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곡면처리다. 최근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추세가 에어로다이나믹 스타일을 띠며 평면보다는 곡면이
강조된 차들이 많아졌다.

처음 종이의 고유한 질감 때문에 곡면을 표현하기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오픈카의 내부장식까지 종이로 만들 정도로 정교함을 더해가고 있다.

김 교수는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이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종이접기 자동차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종이 자동차 모형에 대한 특허권도 갖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88년 '무쏘'를
디자인해 한국의 자동차 디자인 수준을 단번에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던
장본인.

그는 종이접기 자동차 모형의 전개도를 자동차 관련 인터넷업체인 네오티엔씨(auto.co.kr)에 공급해 이를 네티즌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인터넷을
통해 전개도를 내려받아 인쇄한 다음 이를 두꺼운 종이에 붙여 점선대로 접으면
차가 완성된다는 것.

김 교수는 종이 자동차 모형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예로
자동차 업체가 카달로그 뒷면에 전개도를 붙여 배포하면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모형을 만들어 보면서 차와 친숙해질 수 있단는 것.

김 교수는 "종이접기 자동차를 보다 정교하게 발전시키면 그 자체로서 훌륭한
상품이 되고,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