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등 서해 5도를 포함해 서해 지역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해군
2함대사령부가 10일 인천에서 평택으로 이전함으로써 「평택 작전기지」
시대를 맞게 됐다.

해군은 이날 오전 평택 기지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조성태 국방장관,
이수용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지 준공식 및 2함대사 이전
기념행사를 가졌다.

해군은 지난 83년 경기도 아산만 평택항이 수로가 좋고 신속한
작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후보지로 선정한 뒤 89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모두 7400억원의 돈을 들여 기지를 건설했다. 평택 기지는
고속정에서 한국형 구축함(KDX-Ⅰ), 잠수함에 이르기까지 함정 120여
척이 동시에 부두에 정박할 수 있고, 서해안의 극심한 조석간만의 차를
극복할 수 있도록 부교식 부두를 설치했다.

또 「드라이 독(Dry Dock)」을 설치해 해군이 보유한 각종 함정들이
입-출항에서부터 정박, 수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지난 6월 서해 연평해전에서 위력을 발휘한 해군
전술지휘통제시스템(KNTDS)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각종 함정 및 항공기
등을 지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방 이듬해인 1946년 4월15일 창설된
해군 2함대사의 인천 기지 시대는 53년 만에 막을 내렸으며, 인천 기지는
인천해역 방어사령부가 사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