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자자리 유성우는 기대만큼 쏟아질까.
지난해 화려한 별똥별 우주쇼를 연출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가 실망을
줬던 사자자리 유성우가 올해 다시금 많은 천문우주 마니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별똥별은 혜성꼬리 부분의 각종 먼지나 모래, 우주 파편들이 지구
공전궤도에 진입한 뒤 중력 때문에 대기권으로 빨려들면서 산화하는 현상.
유성우는 별똥별이 비오듯 쏟아지는 것을 말한다.
◆ 사자자리 유성우란 =33년 주기의 템펠-터틀혜성이 궤도에 뿌려놓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에 들어와 불타는 현상. 사자자리 유성우는 매년
11월 17일 전후에 나타난다. 지구가 이때 템펠-터틀혜성이 지나간 궤도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템펠-터틀혜성은 97년 말과 98년 초 태양계 안으로 들어왔다가
빠져나갔기 때문에 작년부터 2002년까지 매년 11월 17일 무렵에 화려한
유성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금세기 최대의 유성우로 꼽히는 지난 66년의 사자자리 유성우는 분당
2400개, 시간당 14만4000여 개의 별똥별 우주쇼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 지난해는 왜 적었나 =사자자리 유성우는 지난해 11월 17∼18일
시간당 1만개 이상의 별똥별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간당 250개
정도의 별똥별이 보이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혜성이 지나간
뒤 지구가 혜성 궤도를 너무 빨리 지나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혜성이 지나간 뒤 300일 안에 지구가 혜성 궤도를 지나면 화려한 별똥별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에는 지구가 혜성이 지나간
뒤 257일 만에 지나갔다는 얘기이다.
◆ 올해는 기대해도 되나 =미 항공우주국(NASA)과 천문우주 전문지들은
올해의 사자자리 유성우는 지난해보다 화려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5년 템펠-터틀혜성이 태양 근처를 지난 뒤 그해 엄청난
별똥별 우주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 멋진 우주쇼는 이듬해인
66년에야 펼쳐진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 국내-외 관측프로그램들 =NASA는 18일 새벽 마셜우주비행센터에서
고감도 비디오 카메라와 유성우 입자를 수집할 수 있는 별똥별 수집장치
등을 실은 풍선을 띄울 예정. NASA는 사자자리 유성우 현상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세계에 중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천문우주기획(☎02-587-3346)이 17일 저녁 경기도 이천으로
관측여행을 떠난다. 천문우주기획은 날씨가 궂어 관측하기 어렵거나
별똥별의 소나기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면 참가비 상당의 상품으로 보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