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천체물리학자가 최소 1년이상 걸리던 블랙홀 질량 측정기간을
수시간∼수일내로 줄여, 블랙홀의 존재를 보다 빠르게 입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이인수(35) 교수와 미국 하버포드대 스티븐 본
박사는 블랙홀서 나오는 전자파인 라디오파와 X-선의 비율을 이용한
공식을 발견, 우리 은하계서 발견된 블랙홀의 질량을 기존 방법보다
훨씬 빨리 측정하는데 최근 성공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오전 미국 뉴 햄프셔주 포츠마우스에서 열리는
'제5회 콤프톤 심포지엄'에서 'X-선이 강한 은하핵에 있는 블랙홀
질량의 관측법'이란 논문을 통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한다.
블랙홀은 물질의 밀도가 너무 크고 중력이 강해 빛조차도 빠져나가지
못해 외형적 존재로는 알려지지 않은 우주물질. 그동안 천체물리학자들은
블랙홀 주변 별들의 움직임을 1년이상 관측하는 방법으로 우리 은하계에서
10여개, 다른 은하계서 수십여개정도 발견해왔다.
고등과학원 김정욱 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더 나아가 블랙홀로
보이는 물체까지 찾아내, 우주생성의 비밀을 캐는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미국 NASA 항공우주센터에서도 이
교수의 연구내용에 관심을 보여 곧 주요 홍보자료로 다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