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은 '댄스 댄스 레볼루션(DDR)' 열풍에 휩싸여 있다. 시
내 오락실에는 '춤바람'난 젊은이들로 시끌벅적하다. DDR는 일본 코
나미사가 제작한 오락기계로, 유니코전자가 지난 6월 한국으로 들여
왔다. 불과 1개월만에 시장을 강타한 셈이다. 쏜살같이 파고드는 DDR
의 매력은 PC통신 게시판을 들썩이고 게임시장 판도를 흔들었다.

'음악 시뮬레이션 게임기'로 불리는 DDR의 게임방식은 간단하다

테트리스에 주크 박스를 합친 모습이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화면에

나오는 화살표 방향대로 4개의 발판을 밟아주면 된다. 제대로 적시

에 밟으면 '굿', 타이밍을 놓치면 '배드'.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생

각처럼 쉽진 않다. 음악이 빨라지면서 밟아야 하는 횟수와 방향이

꼬이기 때문. 10분 정도 하고 나면 저절로 땀이 난다.

DDR는 발판이 4개지만 자레코사 '스테핑 스테이지'는 8개다. 화
면 사이에 뮤직 비디오까지 틀어준다. 종로2가 N오락실에 시험용으
로 들여온 기계가 있다. 한차례 게임을 즐기는데 1000원을 내야 하
는데도 하루 이용객이 250명을 넘는다. 손님이 몰릴 때는 번호표를
받아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

대승인터컴에서 100대를 더 수입, 8월중 유포할 계획이다. 코나
미 DDR와 한바탕 격전을 치를 전망.

음악시뮬레이션 게임기의 원조는 97년 12월 선보인 코나미 '비트
매니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명 'DJ시뮬레이션 게임'. 발 대신 손
으로 4∼9개 버튼을 누른다는 점이 다를 뿐 게임방식은 DDR와 같
다. 디스크 형태의 원반을 돌리는 '턴' 버튼도 있다.

'비트 매니아'는 미대륙에는 '힙합매니아', 한국에는 '비트스테
이지'란 상품명으로 수출했다. 코나미는 이어 '팝 앤 뮤직', 기타를
치는 효과로 록스타 기분을 낼 수 있는 '기타 프리크스', 드럼을 두
드리는 '드럼매니아' 등 변종을 속속 개발했다.

일본에서 '비트 매니아'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어서 '때리고 부
수는' 게임기 시장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을 들었다. 소니는 발빠르
게 코나미와 제휴, 자사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에 '비트매
니아'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발판까지 세트로 구입하면
집에서 리듬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코나미는 이어 PC용 및
포켓용 '비트매니아'도 출시했다.

국내 업체들도 넋 놓고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어뮤즈 월드
에서 '비트매니아'류의 '이지 투 디제이'를 내놓았고, 한국음악을
배경으로 DDR류의 게임기를 8월중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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