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보석 속에 사는 '보석 같은 여자'라구요?".

케이블TV채널 LG홈쇼핑에서 보석 쇼핑 호스트로 일하는 이진아
(28)씨.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중-저가 보석류를 판매하는 프로그
램 '센스있는 패션 주얼리'를 두시간씩 혼자 진행하는 그녀는 이
제 '보석박사'라는 소리를 듣는다.

"목걸이, 귀고리를 실제 착용하고 정해진 원고도 없이 생방송
으로 제품을 설명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찔한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대학시절(숙대 성악과 졸업) 친구들과 시내 보석방을 돌아다니
면서 감탄하며 쳐다보던 보석들을 이제 쇼핑 호스트가 되어 차근
차근 설명하려니 공부를 안할 수 없다.

"보석은 살 때 다르고 착용할 때 달라요. 그냥 한눈에 보기 좋
다고 고르지 말고 디자인 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야죠.".

이씨가 맡은 프로그램에서 인기제품은 8만∼9만원대인 귀고리
5종 세트.때때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보석들 가격과 품질을 살피려
고 서울종로에 있는 보석전문상가를 나가면 가게 주인들이 먼저
알아본다.

"그분들 입장에선 가게에 오는 손님들을 뺏는 제가 예뻐 보일
리 없겠죠?".

보석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는 것 외엔
좋은 제품을 싸게 고르는 비결은 달리 없단다. 하지만 큰 고민없
이 보석 고르려는 이들은 투명한 유통구조 덕택에 가격이 상대적
으로 안정적인 홈쇼핑을 이용하는게 좋다고 은근히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