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신세대 경차.".

기아가 경차 '비스토'를 출시함에 따라 '㎜' 싸움은 이젠 현대 '아토
스'와 대우 '마티즈'의 맞수 대결서 3파전 시대로 접어들었다. 91년 출
시된 경차 1세대 '티코'까지 포함하면 고객들의 선택폭도 그만큼 넓어진
셈.

어느 경차를 사야 할지 고민에 빠진 독자들을 위해 아토스, 마티즈,
비스토의 성능과 스타일링을 비교해본다.

◆스타일= 모두 소형 미니밴 스타일로 톨박스(아토스), 변형 톨박스
(비스토), 아담한 원박스(마티즈)의 대결. 아토스는 지붕이 높은 다목적
경차를 지향, 경차 같지 않은 안락한 느낌을 강조한다. 작고 단단한 느
낌의 마티즈는 키만 아토스보다 130㎜ 작을 뿐 아토스와 외형은 같다.비
스토는 아토스의 키를 조금(35㎜) 낮춘 꼴이다.

시야는 넓으냐(아토스) 가까우냐(마티즈)의 대결. 비스토는 중간을
달린다. 외형디자인은 아토스와 비스토가 선이 분명한 데 비해, 마티즈
는 곡선을 많이 살린 편이다.

◆성능과 편의성=몸무게가 무거운 아토스는 동작은 둔하고 코너링이
나쁘지만 엔진 룸에 우물정 프레임을 채택, 안전성을 주무기로 삼았다.

마티즈는 운전석과 보닛 사이가 짧은 반면, 코너링과 고속 주행성이 뛰
어나다. 비스토는 최근 출시된 만큼 아토스와 마티즈의 장점을 취한 편.

연비(㎞/ℓ)는 세미오토의 경우 마티즈(22.2)가 아토스-비스토(21.5)
보다 약간 좋다. 최고속도는 비스토가 시속 145㎞로 가장 빠르고, 마티
즈(144㎞) , 아토스(140㎞) 순. 최고출력도 비스토가 54마력으로 선두이
며, 마티즈(52마력)와 아토스(51마력)는 별 차이가 없다.

편의성은 다양성(아토스-비스토)와 쓰임새(마티즈) 대결. 마티즈가
덮개식 글로브 수납공간인 데 비해 아토스와 비스토는 선반식으로 수납
성은 다소 떨어진다. 대신 안개등은 아토스와 비스토가 기본인 데 비해
마티즈는 없다. 외형은 아토스가 커지만 실내공간은 오히려 마티즈가 너
비와 높이가 5∼15㎜ 더 크다.

◆차량가격=출시된 순서대로 높다. 아토스가 459만∼595만원, 마티즈
가 502만∼525만원, 비스토는 520만∼550만원선. 그러나 고급형이나 추
가 옵션을 선택하면 소형차값 이상으로 뛰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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