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컴퓨터사 마케팅-관리 등 내근직원들 사이에 최근 'DX-BALL'이라는
게임이 대유행이다. 이는 지난 80년대 전자오락실을 풍미했던 벽돌깨기
게임의 최신판. 점심시간이나 업무 자투리 시간이면 사무실내 10여명의
직원들이 일제히 게임을 즐기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스타크래프트 등 요즘 유행하는 네트워크 게임의 짜릿한 맛은 없지
만, 추억을 되씹을 수 있어 인기 만점입니다.".
'벽돌깨기' '소코반' '1942' '갤러그' '테트리스'….
복고풍 게임 소프트웨어가 20대 중반과 30대 샐러리맨들로부터 인기
를 끌고 있다. 80년대와 90년대초에 전자오락실과 286 PC를 장식했던
올드게임들이 부활한 것. 이른바 386 세대(30대에 80년대에 대학을 다
닌 세대)의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다운로드(전송) 2만∼3만건을 넘는
게임도 많다.
◆ 다양한 복고풍 게임들 =복고 게임의 대표주자는 벽돌깨기 게임
'DX-BALL'. PC가 본격 등장하기 전인 아미가 컴퓨터 시대부터 퐁-브레
이크아웃-아카노이드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가던 이 게임은, 최근
마이클 웰치라는 프로그래머가 현대 감각에 맞게 구성하면서 인기를 되
찾았다.
무료 소프트웨어 인터넷 홈페이지 소프트웨어프라자(www.softwareplaza
.com)는 "다른 게임 전송 건수는 500∼1,000건 정도인데 비해 DX-BALL
은 다운로드 건수가 8,000건을 넘는다"고 말했다. 현재 DX-BALL의 공식
홈페이지(www.clandt.com/dxb)외에 DX-BALL 잘 하는 법 등 10여개의 관
련 홈페이지가 성행중이고, 최근에는 'DX-BALL2'까지 등장했다.
퍼즐 게임 '소코반'과 '테트리스'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벽
돌 퍼즐 게임인 소코반은 최근 'W소코반' (www.geocities.com/
Siliconvalley/Haven/7018)으로 재탄생했다. 또 80년대 중반부터 오락
실을 휩쓸었던 테트리스는 3차원-육각형-물방울-전투 테트리스 등 100
여개의 변종 게임이 등장해 다시 인기다. 갤러그-원더보이-보글보글-윙
커맨더 등의 고전 게임도 수요가 꾸준하다.
◆ 왜 인기인가 =최근의 롤플레잉이나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파일
크기가 40∼50메가바이트가 넘는데다, 이용법도 무척 어렵다. 하지만
복고풍 게임들은 화살표키와 '엔터' '쉬프트'키 등 5∼6개의 버튼만으
로 즐길 수 있다. 파일 크기도 0.5∼2메가바이트로 E메일이나 사내전산
망(LAN)을 통해 쉽게 퍼진다. 고전 게임들은 프로그램 소스가 모두 공
개돼 프로그래머들이 끊임없이 변종 게임을 내놓는 것도 인기가 식지
않는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