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미국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 같은 인공위성을 쏠
수 있는 대형 로켓 발사장이 건설된다.
과학기술부 고위당국자는 4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소동 이후,
정부차원에서 국산 로켓기술 개발과 함께 국내 우주발사장
건설을 진지하게 검토해 왔다"며 "3월쯤부터 항공우주연구소에
위탁, 상반기중으로 부지 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내년부터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주 발사장이 완성되면 2001년부터 시험에 들어가, 오는
2002년 국내 최초의 3단 로켓을 이곳에서 우리 기술로
발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공위성 발사장 건설에는 위성발사 통제센터와 부지 조성비
등을 포함, 약 1천억원 정도가 소요되며, 과기부는 내년도 예산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발사장 건설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는 곳은 ▲제주도
남단 마라도 일대와 ▲남해안 소흑산도 근처 등 3∼4개
지역이다. 현재 미니 과학로켓 발사에 사용했던 충남 태안반도
근처는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제외했다.

항공우주연구소 관계자는 "마라도나 이보다 더 넓은 가파도는
주민들이 적어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며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소흑산도를 포함해 남해안의 국유
섬들에 대한 폭넓은 조사를 벌여 최적지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우주발사장 주변은 각종 우주박물관 등을 건설, 우주
관광명소로도 키운다는 복안도 세우고 있다. 인공위성
우주발사장은 미국-러시아-프랑스 등 우주 선진국은 물론,
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 등 개도국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도
현재 2곳의 우주발사장에서 로켓발사와 각종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