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화선보다 100여배 빨리 인터넷을 이용하는 PC용 모뎀, 영상
전화에 초고속 인터넷까지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미디어 시내전화, 한
글-한자-고어에 인터넷 언어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
화면떨림 현상이 전혀 없는 100여개의 위성 디지털 TV채널들….

기묘년 새해에 등장할 정보통신 신기술들이 풍성하다. 특히 올해에
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해묵은 갈증을 해소해주는 광속 인터넷이 상용
화되고,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각각 무궁화 3호와 오라이온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디지털 위성방송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컴퓨터의 두뇌인
CPU(중앙처리장치)는 인텔이 올 상반기에 이미지 처리능력이 강화된
'캣마이'라는 칩을 내놓을 계획.

◆ 초고속 멀티미디어 인터넷 =제2시내전화 사업체인 하나로통신
은 올 4월부터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 광케이블을 통한 멀티미디어
시내전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나로통신측은 "데이터 전송속도가 384
Kbps∼10Mbps(초당 전송 데이터량)로 영상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을 동
시에 이용할 수 있다"며 "요금도 정액제(일정 요금만 내면 무한대로
서비스를 이용)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도 올 4월부터
서울 영동지역과 광진구, 부산-울산지역에서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인
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선로)을 시작한다. PC에 ADSL모뎀을 설치하
면 지금의 모뎀보다 50∼100배 빠른 1.5∼8M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이
용할수 있다. 한국통신측은 "월 4만∼6만원 수준의 정액제 도입을 검
토중"이라고 밝혔다.

◆ 워드프로세서 2차전 ='힝글' (한글과컴퓨터)와 '워드'(마이크
로소프트)간 워드프로세서 2차전이 벌어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5월쯤 '워드97'의 후속제품인 '워드2000'을 본격 판매한다. 이는 기존
'워드'의 최대단점이었던 한글-한자-고어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으
며, 워드 문서를 곧바로 인터넷 웹문서로 바꿀 수 있다. 가격은 6만
7,000원선(업그레이드용). 이밖에 MS는 5월쯤 사무자동화 묶음 소프트
웨어인 '오피스2000'을, 연말쯤에 윈도NT 4.0의 후속제품인 운영체제
(OS)소프트웨어 '윈도2000'을 각각 출시한다. 한글과컴퓨터는 4분기쯤
인터넷 기능과 윈도 연동 기능이 강화된 차세대 '힝글'을 판매한다.

◆ 디지털 위성방송시대 개막 =아직 통합방송법의 통과시기가 유
동적이지만, 연말쯤부터 디지털 위성방송도 시작할 예정. 데이콤이 오
는 3월 미국 케이프커네버럴에서 데이콤-오라이온 위성을 쏘아 올린
다. 데이콤측은 "모두 8개의 중계기가 있어 최대 80여개의 디지털TV채
널을 방송할 수 있다"며 "지름 45㎝의 안테나와 셋톱박스만 있으면 다
양한 TV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도 8월쯤 남미 기
아나 기지에서 무궁화 3호 위성을, 아리안 스페이스호에 실어 우주로
쏘아올린다. 한국통신측은 "수십여개의 디지털 위성방송 채널에, 멀티
미디어 통신 서비스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에도 방송법
이 통과되지 못하면, 수천억원의 돈을 투자한 위성들이 다시 우주의
미아가 될 가능성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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