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게임개발사 KRG소프트.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사처럼 비좁은 사무실 공간에
서 10여명의 프로그래머들이 모여 앉아 몇 달씩 숙식을 해결하는 헝그리 정신의 벤처기업이
다.
하지만 이 회사의 해외진출 실적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PC게임
「드로이얀」이 올 5월부터 해외진출을 시작 세계 13개국에 해당국 언어로 유통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독일 스위스는 물론 싱가포르 홍콩까지 세계 구석구석에 한국게임을 선보이는
셈이다.
지금껏 30만불 어치 계약되었으며 일부 국가에선 추가주문까지 들어오고 있다. 국내선 고작
1만여개 판매되었으나 해외로 나간 것은 벌써 3만개가 넘는다. 후속작으로 이달부터 판매하
기 시작한 「드로이얀 넥스트」도 벌써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제품 등 다른 수출상품에 비하면 금액이 비교도 안되지만 PC게임 업계에선 획
기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다가 국산 게임도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입
증은 수출의 물꼬를 터놓은 기념비적인 일이다.
『게임 스토리를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로맨틱하게 끌고나갔으며 사실적인 그래픽과
동양문화의 이색적인 점들이 호평의 요인같다』
이 회사를 이끄는 젊은 선장 박지훈 사장(28)의 겸연쩍은 분석이다.
매일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생활하는 덕분에 두달에 한번씩 집에 들어간다는 박사장은
『세계 어느 게임매장에도 진열되는 게임의 명가로 만들고 싶다』며 회사의 장래 계획을
자신있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