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생도를 즐겨 그리는 민화 화가 김상균(28)씨는 매월 한번씩 명함
을 직접 만든다. 컴퓨터 초보자인 그는 마우스로 명함제작 소프트웨어(SW)
를 실행한 뒤 지난달에 만들어 놓은 패션 명함 파일을 불러온다. 그는 자
신이 그린 민화를 스캐닝해 명함 배경에 집어넣은 뒤 '인쇄' 버튼을 누른
다. 잉크젯 프린터는 1분이 지나지 않아 수십장의 명함을 만들어 준다.
"필요할 때마다 20∼30장씩 명함을 즉석에서 인쇄해서 사용하죠. 비
용도거의 들지 않고 상대방에게 그때그때 색다른 명함을 줄 수 있어 무척
유용합니다.".
PC와 잉크젯프린터를 이용해 컬러 명함을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값싼 명함 제작 소프트웨어가 쏟아지면서 컴퓨터 초보자도 다
채로운 컬러 명함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특히 부업을 시작
한 가정주부나 자영업자는 2만∼5만원만 투자하면 평생동안 저렴하게 개
성있는 명함을 만들어 쓸 수 있어 무척 요긴하다.
◆ 쏟아지는 명함제작 SW =㈜윈컴소프트는 최근 명함 제작 기능이
있는 그래픽 소프트웨어 '다빈치'를 새로 내놓았다. 이 제품은 전문 디자
이너가 아닌 컴퓨터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는 그래픽 소프트웨어.
이 SW를 가동한 뒤 '명함'이라는 아이콘(그림 메뉴)을 누르면 학생-
직장인-전문인용 등 수십개의 명함 샘플이 나타난다. 사용자는 가장 마음
에 드는 샘플에서 기존 데이터를 지우고 자신의 이름-직업-전화번호-전자
우편 주소 등을 입력한 뒤 인쇄하면 명함을 완성할 수 있다. 이재식 사장
은 "두달만에 통신 판매로만 2천카피를 팔았다"며 "주부나 대학생들에 특
히 인기"라고 말했다. 명함 외에 달력-포스터-편지 등도 쉽게 만들 수 있
으며, 스티커 용지를 이용하면 최근 유행중인 스티커 사진도 직접 만들
수있다. 가격 4만9천5백원. ☎(02)3775-0091.
LG소프트도 '말하는 척척박사'와 '카드나라2'라는 명함 제작 소프트
웨어를 판매중. 이 제품은 수천개의 조각 그림(클립아트)과 샘플을 이용
해 컬러명함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LG측은 다음달중 기능이
더욱 보강된 소프트웨어인 '홈워드3'를 판매할 계획. 가격은 '말하는 척
척박사'가 3만원선, '카드나라2'가 2만원선. ☎(02)713-5011.
이밖에 PC통신 천리안-유니텔-나우누리의 공개 자료실을 통해 '폼텍
프로' '비주얼비지니스카드' '프리윌리 패션명함' '엘비스' 등의 명함 제
작 소프트웨어를 전송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쉐어웨어로 30일
이내에서 무료로 쓸 수 있다.
◆ 명함 만드는 방법 =일단 윈도95가 실행되는 펜티엄급PC가 있어
야 한다.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기존 사진을 스캔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사진이나 캐릭터, 혹은 회사의 로고 등을 그림 파일로 저장한다.
이후 명함 제작용 소프트웨어를 가동, 자신의 마음에 드는 샘플명함을 선
택한 뒤사진-로고 등을 곁들여 직접 명함을 제작한다. 보통 인쇄는 A4용
지를 이용하므로 제작된 명함을 10개정도 복사한 뒤 인쇄한다. 잉크젯 프
린터 전용광택 용지나 명함전문 용지(10매당 약 1만원)를 이용하면 훨씬
깔끔한 명함을 만들 수 있다. 명함 전문용지는 용산전자상가 등의 컴퓨터
주변기기 판매업소에서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