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침입자가 있을 경우, 이상음을 잡아내 경보를 울리는 지능
형 방범시스템이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일정 크기 이상의 소리에 무
조건 반응하던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평소 익숙지 않은 낯선 음에만
반응하도록 만들어졌다. 또 집안내 PC를 이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
다고 니케이 산업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 ATR인간정보연구소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크게 PC, 마이크로
폰, 변환장치(아날로그 음성 신호를 디지털로 바꿔주는 것), 경보장
치로 구성된다.
보통 폐쇄회로 카메라가 부착된 고가의 감시 시스템과 달리 이 제
품은 마이크가 있는 보통 PC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도 무척 저렴하
다.
이 시스템은 학습능력 소프트웨어를 이용, 다양한 주파수의 음향
을 1백분의 1초 단위로 정밀 분석한다. 예를 들어 냉장고 모터, 전화
벨, 키보드 등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당연히 들리는 소리와 유리창 깨
지는 소리, 가스가 새는 소리 등 위급 상황의 소리 데이터를 차곡차
곡 수록한다.
이후 새로운 음향을 감지할 때마다, 이를 음향 모델(데이터베이스)
과 비교해 이상 유무를 감시하게 된다. 만약 긴급 상황의 음으로 분
류된 음을 감지하면 시스템은 경고음을 울리며, 아무리 시끄러운 음
이라도 긴급 상황의 음이 아니라면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다. 연구소
는 "보통 때에 당연히 들려야 할 냉장고 소리가 일정 시간동안 안 들
리면 경보음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미 나가노 동계올림픽때 NTT(일본전신전화)사가 시
험운영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TR연구소는 "시스템이 불명
음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여 경고음을 남발하는 결점이 있었다"며
"2∼3년내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