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과연 영원히 존재할 것인가.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1백억년이
지나면 태양이 완전히 우주에서 소멸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결정적
분기점이 될 시점은 50억년 후.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 과학자들은 최근 새로 개발한 첨단 망원경
을 이용, 바로 그 태양의 소멸 현상을 영상화하는데 인류 최초로 성공
했다. 이에따르면 지구 또한 적색 거성으로 변한 태양에 녹아 사라진다.

그 현상은 일반 행성이 사멸할 때의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케
임브리지 이브닝 뉴스'지는 전했다. 핵을 이루는 내부물질이 핵외부로
분출되기 시작하면 내부 온도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그에 따른 에너지를
방출키 위해 행성 외부는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게 된다. 그후엔 중
력이 그 팽창력을 압도, 다시 수축하게 되고 행성은 이 과정을 반복한
다. 과학자들은 이를 '경이'를 뜻하는 라틴어 '미라(Mira)'라 부른다.

과학자들은 이번 영상화 성공으로 이런 기존의 천문학적 이론이 사
실에 근접하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성공의 주역은 'COAST(케
임브리지 광학구경합성망원경)'. 개발자들이 17세기초 갈릴레오에 의해
광학 망원경이 도입된 후 근본적으로 다른 혁신적 방식의 망원경이라고
자랑하고 있는 물건이다.

전파망원경 아닌 빛을 모으는 광학 망원경으로서 현재까지 최대의
성능을 가진 것은 92년 하와이 마우나케아에 완성된 직경 10m의 켁 망
원경. 그러나 COAST는 직경 40㎝ 반사경들을 최대 1백m 간격으로 설치,
자료를 합성함으로써 직경 1백m 짜리 망원경의 기능을 가질 수 있게 됐
다. 현재까지 가장 정교한 기능을 가진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향상된 성
능이면서 제조비용은1백만파운드(약 25억원)로 허블의 절반에 불과하다.

96년 처음 개발된 후 태양 소멸현상의 영상화에 성공한 COAST가 언
젠가는 기존 망원경보다 1만배 정밀한 수준까지 발전, 천문학의 역사를
비약시킬 획기적 망원경이 될 것이라고 케임브리지 과학자들은 자신하
고 있다.( 신용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