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한솥밥 먹던 식구들까지 내보
내고 있는 대기업들에 신규채용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 하지만
수출을 열심히 하거나 새 시장을 개척 중인 중소기업들 중에는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일자리를 제시하는 곳들이 꽤 있다. 이런 중소기업
들이 '함께 일할 사람'을 찾기 위해 이용하는 공신력있는 취업알선
센터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편집자]

"인력은행을 활용하세요." 장기 불황으로 실업자가 급증하자, 서

울-대구-광주에서만 운영하던 노동부의 '인력은행'이 작년 말에 부

산-인천-수원-대전에도 설치됐다. 인력은행은 기업체에서는 구인신

청, 실업자들로부터는 구직신청을 받아서 연결시켜 주는 일을 한다.

알선해 주는 직종은 사무직과 전문 기술직이 대부분.

작년 한해 서울인력은행은 구직 희망자 16만1천11명의 신청을 받
아 그중 7천4백20명을 취업시켰다. 대구인력은행과 광주인력은행은
5천51명, 2천3백36명의 취업 실적을 올렸다. 취업자들 중 남녀 비율
은 반반.

인력은행들은 요즘은 나오는 일자리보다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
이 워낙 많아지자, 직접 기업체들을 찾아다니며 구인업체를 개척하
는 활동에 나섰다.

서울인력은행은 "하루 평균 70∼1백개에 달하던 구인업체가 IMF
이후 30∼35개로 절반 이상 줄어들어 취업이 훨씬 어려워졌다"면서
"하지만 구인업체들이 원하는 자격조건을 잘 살펴보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32.8%에 달하던 취업 성공률이 올해는 20%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에는 대졸 신청자들이 급격히
늘어 전체 구직 신청자의 55% 가량을 차지한다.

인력은행은 구직 신청자들의 적성-학력-전공-자격증 등을 약 3
개월간 컴퓨터에 입력해 놨다가 적절한 일자리가 나오면 업체를 소
개해 준다. 구직 희망자는 신분증, 사진(1장), 희망직종-급여조건-
경력-근무희망지 등을 기입하는 구직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인
력은행들 면접장에는 기업체 사람들이 찾아와서 대기하곤 하는데,
신청 당일 채용이 결정되는 경우도 더러있다. 인력은행들은 한번
구직신청을 하면 3개월간 6번까지 알선을 해주며, 3개월이 지나면
재신청을 해야 한다. 서울인력은행 구직 담당자는 "요즘은 업체들
이 사람을 골라서 뽑는 시대이므로 급여 수준, 근무지, 근무조건을
다 따져서 일자리를 찾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충고했다. 노
동부는 또 전국 46개 지방노동사무소에 직업상담원을 배치해 취업
알선을 하고 있는데, 주로 생산-기능-서비스직(주차관리 등)을 소
개해 주고있다.'윤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