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까지 11억달러투자 `거점'...6개월간 대대적 경영혁신 .
의 수도 바르샤바 중심에서 자동차를 타고 북쪽으로 10분. 바르
샤바를 관통해 흐르는 비수와강을 건너면 간선도로를 사이로 마주보고 있
는 2개의 대규모 자동차공장이 나타난다.
지난해 대우가 전격 인수해 세계 자동차업계를 놀라게 한 최대
의 자동차회사 FSO. 이 회사는 1948년 설립돼 국민차 「폴로네즈」
를 만들어온 유서깊은 자동차회사다.
은 지난해 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FSO사를 미 제너럴
모터스()와 치열한 경합 끝에 인수했다. 언론은 이 「사건」을 그
해 10대 뉴스에 선정했을 만큼 , FSO의 미래는 에서 국민적 관심사
에 속한다.
대우는 FSO를 인수한 직후 대대적인 수술작업에 착수했다. 공장안에
두껍게 쌓인 사회주의의 때를 벗겨내는 작업이었다.
먼저 낙후된 시설을 교체하고, 비효율적인 생산라인을 뜯어 재배치
했다. 도장과 프레스, 조립공장은 신차 생산을 겨냥해 아예 새로 건설중
이다.
공장내 여기저기 널려있던 부품을 공정별로 박스에 차곡차곡 정리하고,
부품유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물류의 흐름을 바꾸었다.
이 회사 이선주이사는 『대우-FSO의 성공여부에 「세계 경영」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의 세계경영은 사실상 자동차에 모든 초점
을 맞추고 있다. 회장이 2년째 그룹에서 손을 떼고 자동차에만 전
념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대우는 지난해 FSO 인수와 함께 1백50만대의 자동차 해외 생산기반을
마무리했다. 국내외 2백50만대 자동차생산으로 3백억달러의 매출을 달성,
세계 10대자동차메이커로 부상한다는 것이 김회장의 목표다.
동유럽국가 중 는 내수시장 잠재력이 클 뿐 아니라, 무엇보다
거대시장인 서유럽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다. 의 유럽연합() 가입
은 현재 초읽기에 들어가 있다.
이이사는 『 근로자들에게 회사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 책
임감과 참여의식을 가지고 일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우는 현지인들의 교육프로그램에 주력하고 있다. 워크숍
을 통해 현지경영자들에게 시장경제 마인드를 심어주고, 중간 관리자들은
미 MBA 코스나 한국대학에 보내 자본주의를 가르치고 있다.
엔지니어들은 부평공장과 유럽의 선진 자동차공장에 연수보내고, 야외
친목행사를 자주 가져 경영자와 현장근로자간의 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하
고있다.
대우는 최근 14명으로 구성된 경영이사회 멤버중 2명을 종업원 대표로
선임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들에게는 현지근로자들과 마찰가능
성이 있는 회사내 인사와 복지문제를 맡겼다.
대우-FSO의 한국인 관리자들은 회의를 주말에만 한다. 평일 회의가 불
가피할 때는 현장근로자들이 출근하기 전에 조찬회의를 한다. 『현지 근로
자들이 한국사람들끼리 모여 회의를 하면 싫어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
기 때문』이다.
대우는 또 조만간 프로축구팀도 인수할 예정이다. 장기적 안목
에서 에 대우브랜드의 이미지를 심기 위한 투자다. 인들의
축구 열기는 못지 않게 극성스럽다.
대우는 이밖에 사회주의 병폐중 하나인 인력운용의 비효율을 타파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치들을 하나씩 실천에 옮기고 있다.
우선 근로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무직의 상당수를 생산현장으로 전진
배치했다. 또 아직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월급정산을 전산화하는 작
업을 진행중이다. 3백명에 이르는 경비원도 모두 생산직으로 돌리고, 필
요한 인력은 외부에서 충당하도록 했다.
대우-FSO의 혁신리스트는 끝이 없다. 『지난 6개월동안 줄기찬 혁신작
업으로 비로소 공장이 본궤도에 들어섰다』고 대우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이같은 혁신작업으로 최근 생산성이 높아지고 공장내에 「하면 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FSO의 시장점유율은 30%. 이탈리아 에 이어 2위를 차지하
고 있다. FSO의 구모델인 「폴로네즈」가 아직은 판매의 주종을 이루고 있
지만, 최근에는 대우브랜드의 차들도 날개 돋힌듯 팔려 높은 신장세를 보
이고있다.
대우-FSO의 내년목표는 시장점유율 50%. 대우는 오는 2002년까지 총
11억달러를 투입, 현재 12만대인 생산규모를 5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에는 자동차 판매를 전담할 「센트룸」를 설
립, 생산과 판매를 분리했다. 애프터서비스를 겸한 2백40개 대리점망을
전국에 구축,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우는 앞으로 신차 라노스와 티코-에스페로 후속모델로 한판 승부를
벌일 작정이다. 대우-FSO 관계자는 『우리의 최대 경쟁자는 』라면서
『앞으로 국산화율을 높이고 생산규모를 늘려 가격경쟁력이 더욱 높아지면
시장 석권은 시간 문제』라고 자신했다.
)=승인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