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방 원색비난...동생들과도 소송걸려 불화 #.
동아그룹 회장(54)과 친모인 임춘자씨(74)의 갈등이 노골적
인 상호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게다가 회장과 동생 최원영(43) 예음그룹 회장간 형제관계도
감정이 극도로 악화, 최악의 가족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동아 최회장
은 지난해말 이미 이복여동생으로부터 2백억원 재산반환소송을 제기당
한 상태여서 사면초가에 처한 상황이다.
최회장 일가 싸움의 「메뉴」는 학교법인 공산학원(대전동아공업고등
학교) 재단운영과 재산권.
공산학원을 운영하면서 회장이 공동이사인 임씨등 가족들의
의사를 무시한데다, 부친 최준문 창업주 사망(85년)후 줄곧 제기돼온
상속문제가 표면화됐다고 볼수있다.
임씨는 우선 공산학원의 운영을 자신과 공동이사인 최원영 회장 등
가족간의 협의를 거쳐 정상적으로 운영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동아측은 최회장이 공산학원의 이사장으로 업무를 정상적으로 처
리한 이상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임씨와 동생 최회장을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 임씨는 지난 22일 서울올림피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적으로 아들 최회장을 비난한데 이어, 23일에는 모 일간지에
광고를 통해 최회장의 부도덕성을 공격했다.
임씨는 장녀이자 최회장의 누나 은정씨(56)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와 『최회장이 선친인 고 최준문 회장이 설립한 공산학원을 파행적으
로 운영함으로써 재산적인 피해는 물론 돌아가신 분의 숭고한 뜻을 저
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에 최회장을 고발한 것은 재산을 나눠받기 위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최회장이 학원을 누나, 동생들과 힘을
합쳐 정상적으로 운영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또 『아들
최회장이 생활비를 안주는 것은 물론 주치의마저도 발을 끊게 했다』고
비난했다.
임씨측 변호사 안범수변호사는 또 동아건설이 골프장부지로 매입한
땅 52만4천여평에 골프장설립이 불가능해지자 이를 공산학원측에 과도
한 평가액인 1백62억원에 떠넘겨 결과적으로 가족공동재산인 공산학원
에 엄청난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안변호사는 땅의 평가액은 90억원에도 못미쳐 결과적으로 70여억원
이 고스란히 동아측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동아그룹은 우선 「임씨를 사주한다」며 최회장의 동생인
원영씨(43)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있다.
동아그룹은 『어머니를 앞세워 공산학원과 동아그룹의 재산찬탈을
목적으로 하는 원영씨의 계획된 음모의 일환』이라고 전제, 『이번 소송
에 원영씨가 관련됐다고 확신하는 것은 지난 1월 수원지검에 낸 진정
서에서 「본 건 진정서 사건의 내용에 대해서는 시사저널사의 기획실장
이자 최회장의 비서실장인 장승운이 숙지하고 있으므로 동인을 소환하
면 언제든지 소명입증하겠다」로 명기하고 주소와 연락처를 기재해놓고
있는 점에서 증명된다』고 주장했다.
동아그룹은 또 『여론을 통해 최회장을 궁지에 몰려고 하는 것은 자
가당착』이라고 동생측을 비난하고 있다. 동아측은 또 공산학원에 넘긴
땅도 당초평가액(1백68억원)보다 싸게 넘겨 실질적으로는 재단에 이득
을 안겨줬다고 반박하고 있다.
공산학원의 운영과 임씨가 주장하는 최회장의 전횡은 조사결
과 밝혀지겠지만 가족들간의 불화는 좀처럼 가라앉기 힘들 것으로 관
측되고 있다.
이복 여동생 최혜숙씨(44)가 지난해말 2백억원의 재산반환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이 과정에서 가족간 불화가 더욱 증폭될 것이기 때문이
다.< 이광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