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 때쯤이면 많은 세계의 어린이들이 방학을 마치고 학교 기숙
사로 되돌아 가기 위해, 혹은 외국의 부모나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홀
로 비행기를 타는 경우가 많다. 홍콩 캐세이패시픽항공의 경우 작년 한
해동안 탑승한 보호자없는 어린이 승객은 1만2천명에 달했다. 홍콩을
떠나는 보호자없는 어린이 승객은 매년 적어도 7만5천명 이상일 것으로
홍콩 항공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항공사에 어린이 고객들은 무사히 부
모 손에 되돌려 보내기까지 끊임없이 신경을 써야 하는 골칫거리. 그러
나 동시에 무시할 수 없는 잠재적 수입원이자 미래의 고객이기도 하다.
그들의 부모 또한 항공사의 단골 고객인 경우가 많다. 이때문에 많은
항공사들은 어린이 승객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
지가 최근 보도했다. 성공의 첫 열쇠는 뭐니뭐니해도 어린이 고객의
부모 만족시키기. 싱가포르항공은 부모가 탑승구 앞까지 자녀를 데리고
올 수 있도록 허용했다. 버진애틀랜틱항공은 비행중 부모나 보호자에게
미리 착륙시간을 통지해준다. 캐세이패시픽 등 다른 많은 항공사들은 5
세이상 어린이 승객을 돌보는데 별도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항공사들사이에 가장 보편화된 어린이 승객대책은 어린이들만
돌보는 전담승무원을 두는 것이다. 캐세이패시픽은 조종사의 부인이나 은
퇴한 여성 승무원을 어린이 전담으로 활용한다. 반면 브리티시항공은
어린이 전담으로 지원할 남성 승무원을 찾고 있다. 10대소년에게는 남
성 승무원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 일본항공은 어린이 승객에
게 비행중 즐길 수 있도록 비디오게임세트를 준다. 나리타공항에는 어린
이 승객용 전용 라운지가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