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의 외국인투자 유치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싱가포르에 인접
한 인도네시아 섬인 바탐 당국은 토지의 리스(Lease.임대) 기간을
30년에서 80년으로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바탐섬이 토지임대기
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키로 한 것은 인접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과의 외국인투자유치 경쟁 때문이라고 싱가포르의 더 스트레이츠 타
임스 지는 분석했다. 실제 싱가포르와 싱가포르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
가면 나타나는 말레이시아의 조호주는 모두 90년의 토지 리스기간을 제
시하고 있다. 또 태국은 무려 1백년을 내걸고 외국기업을 손짓하고
있어 도저히 경쟁이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인도네시아 전체가 점차
고임금 국가로 바뀌면서, 수많은 외국기업들이 바탐 대신 말레이시아
조호주나 중국쪽으로 방향을 튼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바탐산업
개발청(BIDA)의 하비회장 일행은 6월말 싱가포르에서 일련의 외국투
자자들을 만나 바탐의 이같은 조치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BIDA
관계자들은 "30년 가지고는 투자자들이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을 설득
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라며 "하이테크 외국기업들을 집중유치하려면
80년은 필요조건중 하나"라고 말했다. 바탐은 발리에 이어 인도네
시아 천혜의 관광 후보지로 꼽히는 곳. 전기와 수도시설이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원주민 마을을 비롯, 노동력이 풍부한데다 항구여건도 비교적
괜찮아 투자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0
6년까지 바탐과 인근 섬들에 현재의 3배가 넘는 모두 1백70억달러규
모의 외국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목표달성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