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판매는 99년까지 연장해주기로 세계적인 신발업체인 나이키사에
이어 리복사도 한국판매업체와 제휴를 끊고 실질적인 한국시장 단독진출을
선언했다. 한국유통시장이 자유화되자 외국유명상표들이 속속 판매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화승그룹과 영국 리복인터내셔널의 합작판매업
체인 화승리복은 13일 "지난달 말 리복측의 지분을 20%에서 80%
로 높이기로 결의하고, 현재 외국인 합작투자와 관련된 당국의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당초 올해말까지로 되어있던 화승
그룹과의 리복상표판매 계약기간을 99년말까지 연장해주는 대신, 빠르면
7월부터 대표이사를 영국 리복 본사에서 파견하고 현재 화승리복의 임
원은 전부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화승그룹은 화승리복의 지분이
20%로 축소되면서 경영권도 넘어가 사실상 회사 운영권을 상실하게 됐
다. 그러나 기존 화승리복의 직원들은 최소 3년동안 신분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화승리복의 한 간부는 "리복측은 최근 화승리복의 매출
이 30%이상 늘어나는등 한국이 아시아 2대 시장으로 떠오르는데다,
한국시장 파악도 어느 정도 됐다고 판단, 사실상 단독 진출을 선언했다
"고 밝혔다. 한편 나이키도 지난 4월 판매회사인 삼나스포츠와의 제
휴 결별을 발표한 이후 독립작업을 진행, 지난 10일로 총주식의 90
%이상을 공개매수함으로써 삼나스포츠는 매매정지상태에 들어가 조만간 상
장폐지될 전망이며 나이키측은 오는 10월7일 단독법인인 나이키코리아를
설립하게 된다. 최홍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