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의 금성 관측 프로젝트인 '클로브샛' 임무 컨셉 포스터./IBS

지구 저궤도의 초소형위성을 활용한 금성 관측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금성 장기 관측 프로젝트(CLOVE)를 위한 첫 번째 초소형위성체 제작 업체로 나노애비오닉스(NanoAvionics)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나노애비오닉스는 초소형위성 플랫폼을 설계·제작하고, IBS가 국내협력사와 제작하는 과학 탑재체를 통합해 환경 테스트, 발사 서비스 조율, 발사 및 초기 궤도 운용을 담당한다.

IBS 기후 및 지구과학 연구단 행성대기 그룹(이연주 CI)은 2026년 첫 위성인 클로브샛-1(CLOVESat-1)을 발사할 예정이다. 클로브 프로젝트는 태양 활동 주기(약 11년)를 포괄하는 장기 데이터 확보를 위해 3년마다 초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로 보내 금성 전체를 15년 동안 장기간 관측할 계획이다.

클로브샛-1은 자외선부터 근적외선 영역까지의 네 개 파장대역을 활용하며, 편광 필터를 포함한 총 8개 채널의 관측기기를 탑재한다. 이는 금성 관측을 전담하는 국내 첫 탑재체가 된다. 구름 상단 고도의 변동성, 구름의 수직 구조, 이산화황 가스의 분포, 그리고 미확인 흡수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었던 금성이 현재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된 이유, 즉 화산 활동, 태양-대기 상호작용, 행성 기후 변화 등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연주 CI는 "클로브샛 시리즈로 기존에는 확보할 수 없었던 지속적인 우주 기반 자료수집이 가능해져 향후 금성 대기의 변화, 기후, 그리고 지구와의 비교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