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2000호 연구소 기업 딥아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AI 비파괴검사 기술'로 열교환기 결함 검사를 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국내 공공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창업한 '연구소기업'이 2000곳을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기술로 창업한 '딥아이'가 2000호 연구소 기업으로 창업됐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대학, 공공기관 등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된 기업을 말한다. 공공연구기관이 기술을 공급하는 동시에 기술사업화를 주도하는 주주로 참여하는 사업화 모델의 대표 사례다.

콜마BNH가 2006년 1호 연구소기업으로 설립된 이후 연구소기업은 1000곳을 돌파했다. 올해는 2000호 기업이 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소기업은 현재 전국 연구개발특구 19곳에서 국내 기술 산업을 이끌고 있다.

2000호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한 딥아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비파괴 검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UNIST의 AI 기술과 원자력연의 비파괴 검사 탐지 기술을 융합해 만들어졌으며, 한수원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AI를 적용한 비파괴 검사로는 처음으로 미 전력연구원(EPRI)의 인증을 받아 글로벌 원전 운영사에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비파괴 원전 검사 시장은 약 7조원 규모에 달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연구소기업 2000호 달성은 국가 연구개발(R&D)과 지역 기술산업화의 동반성장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가전략기술을 중심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소기업을 육성해 과학기술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