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탄력 향상 효과를 높인 LED 마스크를 만든 연구팀. 왼쪽부터 KAIST 신소재공학과 김민서 석박사통합과정, 이건재 교수, 안재훈 박사과정./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피부 탄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LED 마스크를 개발했다. 기존 LED 마스크보다 피부 탄력 향상 효과가 3배 이상 뛰어나다.

KAIST 신소재공학과 이건재 교수 연구팀은 3770개의 마이크로 LED와 광확산층을 활용해 피부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진피 자극 얼굴밀착형 면발광 마이크로 LED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광확산층은 광원이 방출하는 빛을 고르게 분산시켜 균일한 발광을 유도하는 층을 말한다.

기존 LED 마스크는 딱딱 구조와 점발광 방식이어서 피부에 밀착하지 못하고 광손실도 있었다. 치료용 빛이 진피까지 균일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유연한 기판에 3차원 종이접기 구조를 적용해 얼굴의 굴곡과 돌출된 부위에 밀착할 수 있는 LED 마스크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1.5㎜ 깊이의 진피까지 빛을 균일하게 전달할 수 있고, 진피 내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하고 콜라겐과 탄력 섬유의 합성을 촉진했다.

연구팀은 피부 탄력, 주름, 처짐, 모공 등 8가지의 모든 피부 노화 지표에서 탁월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33명의 피시험자를 대상으로 한 대학병원 임상시험에서 기존 LED 마스크 대비 진피 층의 피부 탄력이 340% 향상됐다.

이건재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얼굴 밀착 면발광 마스크는 저온화상의 부작용 없이 얼굴 진피 전체에 미용 효과를 제공하여,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홈케어 노화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마했다. 이 교수는 교원창업 기업인 프로닉스를 통해 11월부터 제품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참고 자료

Advanced Materials(2024), DOI : https://doi.org/10.1002/adma.20241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