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자 기술 기업인 노르마가 싱가포르 국부 펀드에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노르마

국내 양자 기술 기업인 노르마가 싱가포르 국부 펀드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양자 기업이 해외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르마는 싱가포르 국부 펀드인 버텍스 홀딩스의 자회사 ‘버텍스 벤처스’에서 투자금을 조달했다고 8일 밝혔다.

노르마는 2011년 설립된 양자 보안·컴퓨팅 전문 기업이다.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VPN 서비스 ‘Q 케어 커넥트’와 양자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위한 ‘Q 플랫폼’을 출시해 서비스 중이다. 산업용 양자 컴퓨터인 ‘큐리온(Qrion)’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노르마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를 100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 2021년 시리즈C 투자 당시 기업 가치를 500억원으로 평가 받은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현재 버텍스 벤처스 외에도 스위스, 싱가포르 벤처캐피탈(VC)의 투자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 투자가 진행 중인 만큼 투자 총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노르마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양자컴퓨터 연구개발(R&D)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출시가 예정돼 있는 양자컴퓨터 큐리온은 국내 첫 산업용 양자컴퓨터다.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양자 인공지능(AI) 센터 구축과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위한 협약도 맺은 상태다. 해외 양자 기술 기업인 IQM, 취리히 인스트루먼트, 퀀트웨어와도 활발히 협력 중이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국내 양자 기업으로서 해외 자본을 유치한 첫 사례인 만큼 업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며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양자 컴퓨터 개발과 영업을 더 공격적으로 진행해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해 한국을 대표하는 양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