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철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이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 원장은 특혜 채용 혐의로 이사회에 해임안이 상정됐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18일 임시이사회에서 해임안을 가결했다./뉴스1

김석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이 해임된다. 김 원장은 전직 고위 외교관 출신을 특정 사업에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8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김 원장을 해임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 원장을 제외한 이사 6명이 참석했다. 재적이사 3분의 2인 4명 이상이 찬성하면 해임안을 가결할 수 있다. 이번 해임안 가결은 이사 6명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의결 사항은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공식 절차는 대통령실의 해임 승인으로 마무리된다. 이사회 의결에 대한 이의 신청은 할 수 없다.

김 원장의 특혜 채용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원안위는 감사 결과에 따라 해임 절차를 진행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에도 수사를 의뢰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 원장은 감사 결과가 사실이 아니라며 법무법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 원장은 2021년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으로 취임해 임기는 올해 12월까지였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안위 산하 기관으로 원자력 시설의 안전 규제, 방사선 비상 대응, 안전 기술 연구개발(R&D)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