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왼쪽)와 황유철 삼성전자 DS부문 마스터가 지난 27일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DSR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나라스페이스

국내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삼성전자(005930)와 우주에서 반도체 성능을 평가한다. 반도체 평가는 내년 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 4차 발사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나라스페이스는 지난 27일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DSR타워에서 우주 메모리 반도체 신뢰성 평가를 위한 인프라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나라스페이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메모리 반도체를 실을 장비를 제작하고, 누리호에 실어 반도체와 장비가 우주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한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발사체와 검증 장비를 이용해 ‘우주용 반도체’ 가능성을 찾는 것이다. 반도체나 장비를 우주산업에 쓰려면 실제 우주 환경에서 부품을 검증한 이력인 ‘스페이스 헤리티지’가 있어야 한다.

나라스페이스는 2015년 설립된 우주 스타트업으로, 자체 개발한 25㎏급 초소형 지구관측 위성 ‘옵저버 1A’를 지난해 11월 발사했다. 쌍둥이 위성인 ‘옵저버 1B’도 올해 안으로 발사된다. 나라스페이스는 5년 안에 100여 기의 초소형 위성을 군집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